경기 침체와 시장 구조 변화로 사업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외식업중앙회 가입률 또한 낮아지고 있다.

외식업중앙회 화순지부에 따르면 군내 일반음식점 중 외식업중앙회 화순지부에 가입한 업체는 678개 업소로 약 91%에 달한다. 이는 전국기준 66%(외식업중앙회 통계)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가입하는 업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적신호가 켜졌다.

외식업중앙회 화순지부는 “예산으로 세무, 회계, 위생교육 등 사업 전반적으로 영업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했고, “경기 침체로 가입비와 월 1∼2만 원 수준의 회비마저 부담스러워하는 업주들이 많아져 가입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고, 폐업한 업체가 늘어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영업주들은 외식업중앙회 가입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얼마 전 식당을 개업한 영업주는 “가입비를 내라는데 비용도 주변에 물어보니 업체마다 다르고, 매달 내는 회비도 업소마다 달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른 영업주는 “매달 1~2만 원 나가는 회비도 업체 수가 많으니 모이면 큰돈이다. 외식업중앙회는 그 돈 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느껴지는 혜택이 없어 탈퇴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식업중앙회 가입에 대한 젊은 업주들의 의견은 더욱 비판적이었다.
한 영업주는 “요즘 경기가 안좋아 소상공들에 대한 정부 지원도 많아지고 있고, 외식업중앙회를 대신할 보다 편리한 시스템이 많아졌다. 필요성을 전혀 못느낀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외식업중앙회 화순지부는 회원들간에 회비가 일정하지 않은 점은 시정해나가고 있다고 했으며, 예산지출 내역을 공개할 수 있냐는 문의에는 ‘공개 불가’라는 방침만을 거듭 전해왔다.

외식업중앙회 화순지부가 회원 권익과 업권을 보호하고 사회공헌도 많이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회원들의 불만을 귀담아 듣고 젊은상인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현실도 직시해야 하며, 회원들로부터 받는 회비의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업체마다 다르게 받던 회비도 명확한 기준을 정해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