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일)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진화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불이 옮겨 붙기 쉬운 옷가지가 많았고,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로 진화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화재원인과 피해액은 앞으로 정확한 감식과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7. 1. 15일 새벽 2시경에도 여수 수산시장에서 전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117여개의 점포가 잿더미로 변하고 70여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14~'18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총 236건이 발생해 15명의 인명피해(사망 1, 부상 14)와 52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로는 인적이 드문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가 46.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45.3%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해 사람들의 정과 활력이 넘치는 지역의 명소다. 그러나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밀집된 점포, 겹겹이 쌓인 가판대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나면 막대한 피해가 뒤따른다.

따라서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시장상인은 각 점포의 문어발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 과부하 차단기능이 있는 콘센트를 사용한다.

둘째, 시장 이용객은 소방차진입로에 불법 주정차를 삼가고, 상인들 또한 소방차 진입로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고정식 좌판대, 천막 등을 설치하지 않는다.

셋째, 상인과 관계인은 초기화재 시 신속한 진화를 위해 각 점포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미리 익혀둔다.

넷째, 영업이 종료되면 모든 전원의 차단기를 반드시 내리고, 주변에 화기는 없는지 철저히 확인한다.

이상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장 관계자와 상인, 이용객, 유관기관 등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안전하고 즐거운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