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은 ‘논어’에서 말하는 인간관계의 핵심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인’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이것치 바로 유교에서 말하는 ‘인’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인’은 ‘사람 인(人)’자에 ‘두 이(二)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글자로 늘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부모의 인‘이라면, 사장이 직원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것이 바로 ’경영자의 인‘입니다. 나아가 영업직원이 자신의 고객을 성심을 다해 대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바로 ’고객 감동의 인‘입니다.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가 ’인‘의 바탕에서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한층 아름다워질 것임에 분명합니다.

’논어‘에 공자의 제자 중 중궁(仲弓)이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인‘에 대해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선생님, 인이란 무엇입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집 문을 나서서 순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큰 손님처럼 대하는 것이 인이다.”

出 門 如 見 大 賓
출 문 여 견 대 빈

문을 나서는 순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섬기듯이 하라.

대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신분의 귀천과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모두 큰 손님처럼 맞이하라는 뜻입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큰 손님 맞이하듯 정중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것이 ’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사람에 따라 차별하여 대하는 것은 ’인‘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돈을 잘 쓰는 고객에게 더욱 대접을 잘해주는 것이 영업상 이익이겠지만 그런 차별을 전제로 한 서비스 정신은 결코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런 행위는 그 기업의 명성을 높이거나 고객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고 사랑받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큰 손님으로 생각하느 ’대변저신‘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효율성을 한 차원 뛰어넘는 진정 아름다운 ’인‘의 가치입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큰 손님입니다.

大 賓
큰대 손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