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도곡면 신성리에 소재한 성산사(星山祠)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향사(享祀)가 봉행됐다.

화창한 봄날인 4월 17일(음력 3월13일)에 열린 향사에는 이천서씨 문익공종회 종친들을 비롯해 초헌관에 나문식(羅炆植) 전라남도 유도회 도 본부 회장, 아헌관에 김치성(金致成) 영암향교 전교, 종헌관에 곽영체(郭永棣)씨가 각각 제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오복운(吳福雲) 집례로 향사를 진행했다.

또 이날 임원으로는 능주향교 원임 전교인 문병운 도유사(都有司), 전라남도 유도회 도본부 총무국장인 송태종 장의(掌議), 전 중앙유도회 청년회장인 김득환 장의(掌議), 서상연 별유사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천서씨 문익공종회 본손(本孫)인 서상연 성산사 별유사(別有司)는 “해마다 음력 3월13일에는 이천서씨 문익공종회 종친들이 이곳에 모여 향사를 봉행하고 있다”며 “공사다망한 가운데도 향사를 잊지 않고 불원천리 왕림한 종친들과 제관들에게 본손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산사(星山祠)는 고려충신 두문동(杜門洞) 72賢중 1人인 주벽(主壁) 여와(麗窩) 서견(徐甄) 선생과 조선조 세조 때의 절신(節臣) 배(配) 송담(松潭) 서강(徐崗)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慕)하는 사우(祠宇)다.

서견 선생은 고려후기 문신(文臣)으로 최초로 성리학(性理學)을 도입한 안향(安珦,1243~1306)의 문하생門下生로 공민왕 18년 文科급제를 하고 공양왕 3년 사헌장령(司獻掌令)을 지냈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두문동(杜門洞)에서 지조를 지키다가 화(禍)를 당한 72賢 중의 한 사람으로 선조에 이르러 대사간(大司諫)에 추증(追贈)됐다.

또 서강 선생은 점필제 김종직의 門下生으로 세종 29년, 문과에 급제해 세종, 문종, 단종, 세조 등 사조(四朝)에 입조, 집현전응교(集賢殿應敎), 예문관직제학(藝文官直提學), 대사성(大司成)등을 지냈으며 세조 7년 숭유척불(崇儒斥佛)을 직간(直諫)하다 사사(賜死)됐다. 6년 후 세조 13년 신원(伸寃,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풀어 버림), 성종 원년(元年)에 복관(復官)됐다.

성산사는 1908년 무신년에 서상용 외 22명이 논의해 1909년 송담원 사액, 1910년 경술(庚戌)해 송담원과 내삼문을 창건했으며 1911년 신해(辛亥)해에 문익공 송담 서강선생의 위패(位牌)를 봉안, 예성(禮成) 후 유론(儒論)에 의해 송담원을 성산사로 개액(改額)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우 전체가 노후퇴락하게 되니 서상연(徐相燕) 본손(本孫)이 문회(門會)에서 중건(重建)을 발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4년 4월 기공식을 하여 성산사, 숙연문(肅然門), 충의당, 앙지문(仰止門) 등의 공사를 지난 2006년 병술(丙戌)해에 완공, 위패를 봉안하고 향사했다.

한편 성산사 향사는 매년 음력 3월13일에 성산사 유림(儒林)들이 행사(行祀)하고 있다.

■ 성산사 연혁

-1908년(무신) 송담원 창건 논의
-1909년(기유) 증시호 문익공, 송담원 사액
-1910년(경술) 송담원 창건(송담원과 내삼문)
-1911년(신해) 문익공 송담선생 위패 봉안, 송담원을 송산사로 개액
-1961년(신축) 강단 신축
-1984년9갑자) 구충의당 외삼문 재건축
-1991년(신미) 성산사 묘정비 수
-2004년(갑신) 성산사 중건 추진위원회 구성 및 기공
-2006년(병술) 성산사 중건 완료
성산사, 숙연문, 충의당, 앙지문 4동 위패 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