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소방서(서장 김기석) 능주119안전센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경지 주변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의 자제를 당부했다.

3월이면 마른 나뭇가지나 고춧대 같은 영농부산물을 정리하고 논밭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퇴치한다는 명목 하에 논밭두렁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논밭두렁 태우기 관행은 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해충방제효과도 미미해 득보다 실이 많다.

2018년 산림청자료에 의하면 연중 1월에서 3월에 발생한 전체산불 중 약 12%가 논밭두렁 소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진흥청 자료에서 논밭두렁 태우기는 극히 일부의 해충은 없앨 수 있으나 천적과 이로운 해충도 함께 죽게 돼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논두렁의 경우 거미와 톡톡이 같은 이로운 해충이 89%인 반면 노린재 등 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두렁을 태울 경우 이로운 해충이 더 많이 죽게 된다는 것이다.

능주119안전센터 관계자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방제효과가 미미하고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높아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영농부산물은 일선 시군에서 지정한 일정한 장소에 배출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