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캠핑 인구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고 몇 년 전 연예인 가족이 지역 곳곳을 여행을 다니며 텐트를 설치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TV프로그램이 화제가 돼 캠핑 인구와 시장이 크게 늘었다.
 
좋은 날 가벼운 나들이부터 시작해서 겨울에도 캠핑을 즐기고 싶어하는 인구가 늘면서 각종 겨울 대비용 캠핑용품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는데 다른 계절보다 신경 쓸 것이 더 많다는 겨울캠핑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겨울철 캠핑의 가장 중요한 준비는 당연히 난방대책이다. 사람마다 추위를 타는 온도가 다른 만큼 기본적으로 침낭 속에 핫팩이나 뜨거운 물병 추가하는 경우부터 시작하지만 텐트 속으로 난방 기구를 들여놓는 사례가 종종 있다.
 
밀폐된 실내에서 난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 시 공기 중 산소량이 줄어들고 반대로 일산화탄소(CO)가 증가하는데 이는 난로의 불완전 연소로 연결돼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일산화탄소는 혈액 중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능력이 산소의 200배나 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를 마시게 되면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고 몸 속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증으로 최악의 경우 질식사 할 수 있다. 
 
이때문에 일부 캠퍼들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안에 들여놓는데 이 또한 제품만을 맹신할 수 없으므로 불편하더라도 텐트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텐트의 상, 하단에 벤틸레이션(환기창)을 열어 산소 결핍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텐트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행위, 불을 피워놓고 자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둘째, 요즘 캠핑장은 전기시설이 구비돼 있어 가정에서 쓰던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했던 경우 내부의 접힌 부분에서 전기선이 끊어져 전류가 한쪽에 몰리게 되고 과도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하고 온도조절기가 파손돼 있지 않는지, 전선이 훼손돼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고 사용하도록 하자.
 
셋째, 텐트 외부에서 사용한 불은 반드시 끄고 들어오자. 바비큐를 하거나 이소가스를 이용한 렌턴 등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바람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넘어져 텐트 방향으로 불이 번질 수 있으니 모래나 물을 이용해 완전히 소화시키고 주변에 소화기 위치를 사전에 알아두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캠핑 장소를 선정한 후 주변에 응급 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의 위치를 알아두고 전기 사용 시 누전차단기가 포함된 전기릴선을 사용하도록 하자.
 
전력을 초과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과도한 열이 발생되고 릴선을 감싸고 있는 표막 비닐이 녹아 합선이 일어나고 화재로 일어 날 수 있으니 전선을 모두 풀어서 사용하거나 누전차단기가 달린 전기릴선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한 캠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장비의 외형만 늘린 캠핑보다 안전만큼은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공부해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우리만의 공간 속에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