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망률이 줄어들고,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10년 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전남도는 이미 지난해에 전국 시·도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학대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노인 학대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4,280건이 발생해 2012년 3,424건 대비 25%가 증가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노인 학대 가해자들이 노인들을 부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 학대 범죄의 유형으로는 폭언, 모욕, 폭행을 가하는 행위, 제한된 공간에 가두거나 거주지 출입을 통제하는 행위, 위력이나 약물 등으로 신체를 억압하거나 협박하는 행위 등 노인에 대한 생명·신체·재산적·성적·정서적 학대 행위가 있다. 노인 학대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를 가정사로 여기거나 가족인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일회성이 아닌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 경찰에서는 이에 따라 학대 예방을 위해 학대전담경찰관(APO)을 운영하고, 문안순찰 등 맞춤형 탄력순찰에 힘쓰고 있으니 학대 피해를 당했거나 주변 가족·지인들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누구든지 주저하지 말고 112(경찰)나 129(보건복지콜센터), 1577-1389(노인학대 신고상담)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노인학대가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여 건강한 일류복지사회를 만들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