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남도의례음식장)를 활용해 남도의 문화와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2017생생문화재사업’이 지역민을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17생생문화재사업’에 선정돼 지난 9월부터 ‘남도의 맛, 감동도시락 만들기’와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남도의례음식 시연 및 전통먹거리 나눔’ 등 2가지 사업을 총 7회 운영하는 등 전통문화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남도의 맛, 감동도시락 만들기’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활용한 탐방·체험 프로그램. 최영자, 이애섭, 민경숙 등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기능보유자 3명이 강사로 나서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0일, 19일, 27일 매회 2시간씩 총3회 강의를 진행했다. 무형문화재전시관 관람, 전통음식연구소 탐방을 진행하고, 반달떡, 절편 등을 손수 만들어 가족을 위한 감동 도시락을 완성했다.

‘남도의 맛, 감동도시락 만들기’에 참가한 최영대(남.각화중.2학년) 학생은 “무형문화재 선생님과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보니 이걸 만드느라 고생한 나한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웃음)”며 “그래도 편지와 함께 엄마한테 도시락을 전달해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남도의례음식 시연 및 전통먹거리 나눔’은 지역 주민과 함께 전통먹거리를 나누고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직접 음식을 배워보는 자리로 ‘2017무등울림’과 연계해 ‘무형문화재 주방’을 주제로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최영자 선생의 ‘꽃감 오림’, 이애섭 선생의 ‘오징어 꽃모반’, 14일 민경숙 선생의 ‘오징어 오림’, 21일 ‘대추고임’을 진행했고, 오는 28일은 최영자 선생과 함께 ‘한지 오림닭’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남도의례음식 시연 및 전통먹거리 나눔’은 사전 접수 없이 ‘2017무등울림’을 찾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운영한다.

특히, 28일은 남도향토음식을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지역 성촌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고소한 수수부꾸미와 달콤한 식혜를 먹으며 ‘2017무등울림’도 관람할 수 있다.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진행.

‘남도의례음식 시연 및 전통먹거리 나눔’에 참가한 대학생 이형일(35)씨는 “친구들과 등산하고 내려가는 길에 우연히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따라 하기 쉬웠다. 특히 무형문화재 선생님이 음식의 유래와 활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문의. 전통문화관 062-232-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