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벚꽃, 생기발랄한 개나리, 꽃분홍 철쭉까지 만개한 꽃들이 살랑살랑 봄바람에 흔들리며 손짓하는 이 봄,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계절에 화순시(詩)사랑아카데미 회원들이 시낭송회를 통해 봄향기를 전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시낭송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시를 사랑하는 몇몇 화순사람들이 모여 지난 1월 ‘화순시(詩)사랑아카데미’ 동호회를 창단했다. 오소후 시인을 비롯한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동호회 회원들은 시를 해설하고 이해하며 시를 통해 깨달은 삶의 풍요로움을 서로 나누고 있다. 매주 목요일 2~4시까지 화순중 옆 나눔의 교회 3층 카페에서 시낭송 모임을 주기적으로 한다.

4월 13일 성아종합조경 잔디밭에서 열린 제 1회 시낭송회는 ‘봄 숲에서 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회원들이 함께 시 속에 담겨 있는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즐거움 같은 정서를 나누며 천천히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시를 이해하고 마음속에 담은 감동을 서로 전하는 시낭송 시간을 가졌다.

오소후 시인은 “아름다운 정원에서 꿈꾸는 시낭송을 하게 된 것은 축복이다. 10년을 생각하는 사람은 나무를 심고, 20년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을 심는다. 성아종합조경 조성아사장님과 제가 합이 맞고 시간과 공간을 엮어내는 시를 표현하는 여러분들까지 있어 삼위일체가 되었다.”라며 “화순에 대한 열정이 크고 앞으로 화순시(詩)사랑아카데미 지평신회장님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시(詩)사랑아카데미 회장 지평신 : 010.3622.8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