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능력 성장과 자발적인 학습활동 유도를 위해 이중언어로 번역된 전래동화책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지난 2월중 읍면사무소와 화순교육지원청을 통해 조사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다문화가정 내 만 1세 ~ 만 13세 아동 497명에게 전래동화책을 지원키로 했다.

이중언어 도서는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선녀와 나무꾼 등 5종의 전래동화로 구성돼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5가지 언어로 번역된 책이다.

특히 지면을 터치하면 2개 국어로 동화를 읽어주는 리더기를 활용할 수 있어,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책이 아니라 귀로도 듣는 다각적 언어교육에 도움을 준다.

또한 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장차 다국어 사용에 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가족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전래동화에 담긴 권선징악, 정직, 형제간의 우애 등의 덕목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와 함께 결혼이주여성이 보다 원활하게 국내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국적 취득에 소요되는 행정 수수료를 1인당 3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을 희망하는 결혼이주여성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지원 방안을 발굴해 다문화 가족이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