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족구협회 회원들

매주 月, 火, 木 밤 7시 30분부터 화순오성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는 화순군족구동호회 친선교류경기가 열린다.

‘족구로 신신이 건강한 화순사람이 되자며 ’족구동호회‘를 지역사회에서 으뜸가는 스포츠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화순군족구협회 최현진 회장(44세)의 다짐을 취재하러, 기자는 퇴근 후 오성초등학교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족구(足球)

족구는 한국에서 생겨난 유일한 구기 종목으로, 두 팀 간에 네트를 두고 머리와 발을 이용하여 상대 팀으로 공을 넘겨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삼국시대부터 족구의 원형이 되는 형태의 운동을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1966년 공군 조종사들이 현대적인 규칙을 이용하여 즐기면서 ‘족구’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全軍으로 확대 보급되고 전역자들이 모여 족구를 즐기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90년 4월 대한족구협회(국민생활체육 전국 족구 연합회)가 창립되어 경기 규칙 및 대회 방식이 체계화되었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스포츠 백과 참조)

◼화순군족구협회

화순군족구협회는 화순군체육회 산하 협회로 10여 년 전 ‘자유스럽고 즐겁게 운동하자’는 취지로 결성되었다.

현재 3개 팀, 40~50명이 활동하고 있는 화순군족구협회는, 족구를 할 수 있는 많은 인적 자원이 있지만 실력을 쌓을 수 있고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근교 타 도시로 떠나가기 때문에 화순군족구협회 현실은 조금은 쓸쓸하다.

체육관에서 만난 최현진 회장은 “화순에는 젊은 자원들이 배드민턴, 축구 쪽으로 흡수되다보니 족구는 호응도가 낮고, 또한 대외적으로 홍보할 만한 여력이 없어 많이 정체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회원들 모두 生業들이 있어 밤 시간에만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성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무엇보다 젊은 층들의 관심이 요구되는데 많이 아쉽다.”라고 말한다.

◼최현진 화순군족구협회장

지난 2월 화순군족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최현진 회장.

최현진 회장

화순북면 이천리가 고향인 최 회장은 결혼 후 처가가 있는 능주에 자리 잡았다. 현재 ‘능성 떡방앗간’ 대표이기도 한 최 회장은 젊은 시절 회사 다닐 때부터 족구에 관심이 많았다한다. 여건만 주어졌더라면 선수로도 활동했을 거라는 최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부터 하체 단련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재학 時 풀 스윙(Full Swing)을 하다가 어깨가 탈골된 후 상체를 사용하는 운동을 못하게 된 최 회장은 결혼 후 자연스레 능주족구회에 가입하게 된다. 이후 오로지 족구에만 전념하던 차 이번에 화순군족구협회장에 선출된 것이다.

◼최 회장의 포부

회장에 선출된 지 이제 불과 2개월이 지났지만 최 회장은 회원 확보에 다소 다급한 마음도 있다고 진솔하게 말한다.

주로 청년층에 속하는 회원들이 모두 진취적인 편이라 희망이 보인다는 최 회장은 지금은 과도기라 생각한다면서 차츰차츰 시간과 흐름에 따라 호응도가 높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집행부가 구성되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으니 주변 선배들의 거침없는 자문과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한다.

◼오성초실내체육관 밤을 밝히는 화순군족구협회원들

3월30일 밤 8시 경 기자가 찾은 오성초실내체육관은 화순군족구협회회원들의 친선교류경기로 아직은 쌀쌀한 초봄의 실내체육관 밤공기를 후끈하게 달구고 있었다.

낮에는 열심히 생활전선에서 일하고 밤에는 이렇게 족구를 통하여 친목과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니 퇴근 후 취재라 조금은 피곤했던 기자도 갑자기 에너지가 충천하는 거 같았다.

화순군족구회원들의 활기 찬 경기 장면들과 주변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살펴본다.

최현진 회장이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들

열심히 관전하고 있는 구계근 전 능주면청년회장

아웃사이더가 아닙니다!~경기장 밖에서 기량을 닦고 있는 화순군족구협회 회원들

최현진 회장: 010.6609.9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