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교육 설명회를 실시한다. 학부모들이 공식적으로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교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즘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 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학교 교육에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학부모가 많다.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가 실시한 학부모의 학교참여와 학생의 적응에 관한 연구(2013)를 보면 특히 학교교육 설명회 참여와 학부모 상담이 자녀의 학교 적응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사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2017.2.18.) 미국 등의 선진국은 학부모의 학교 행사 참여를 위한 휴가를 노동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순오성초등학교(교장 김병수)는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 참여를 높이고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도움을 주기위하여 지난 3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였다. 이 기간 중 학부모가 편한 시간에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교사와 학생의 성적 문제나 교우 관계, 진로 등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3월 23일에는 ‘화순오성 Fusion교육 설명회’를 학부모들이 참여하기 쉬운 오후와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개최하였다. 이날 전 학급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이어서 2017학년도 학교 운영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뒤, 공교육정상화 관련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학부모 교육이 이뤄졌다. 그리고 학교 급식 공개가 진행된 뒤 다시 교사와 학부모 간 개별 상담이 밤 8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4학년 한 학부모는 “1년 동안 학교를 찾아오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따로 담임 선생님을 뵈러 학교를 찾아가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학부모를 초청해서 행사를 하면 훨씬 부담 없이 학교에 찾아올 수 있어서 좋다. 우리 아이가 수업하는 모습도 보고, 담임 선생님하고 상담도 하고, 학교 급식도 직접 먹어보니까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화순오성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연 2회 수업 공개의 날 운영,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 행사들 및 학기별로 2회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