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성 참패후 순절직전 서사시 읊는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장군

<화순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여 화순군민들과 공유하고, 화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화순의 역사적 인물과 역사적 장소를 알림으로서 화순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삼장사 서사시
촉석루 가운데 삼장사는 잔 들어 웃음 짓고 장강을 가리키노라.
장강의 물 도도히 흐르나니 저 강물이 마르지 않음에
우리 혼도 죽지 않으리라.

화순이 역사상 최고의 의병장의 고장임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최경회 장군을 기리는 충의사(忠毅祠)이다.

“호남도 우리땅이요, 영남도 우리땅이거늘”이라고 하며, 호남사람으로서 영남의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왜적에 항거하다 진주 남강 물에 순절하신 최경회 장군은 우리들에게 영호남의 벽을 깨부술 수 있는 한겨레, 한민족, 한핏줄의 “나라사랑” 교훈을 주는 역사상 큰 인물이다.

화순 삼천리 출생인 최경회 장군은 진사 시험에 합격 문과(文科)에 올라 장수현감, 영암군수 등을 맡아 선정을 펼치던중 모친상을 당하여 관직을 사임하고 시묘살이 중에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전라우 의병장이 되어 의병을 모집하여 담양, 남원을 거쳐 장수에 주둔하고 금산, 무주의 잔적을 소탕하였으며 왜장을 사살하는등 혈전을 펼쳤다.

진주성 전투 지원 요청을 받고 영남지원을 반대하는 장졸들에게 “호남도 우리땅이요, 영남도 우리땅이거늘 어찌 원근을 가려 지원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진주대첩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임명되어 현지사령관으로 참전하였으나, 밀물듯이 밀려오는 막강한 왜적을 당할길이 없게된다.

이에 최경회 장군은 김천일, 고종후 장군과 함께 촉석루에 올라 서사시를 남기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하였다. 이를 지켜본 7만 군.관.민이 삼장사를 따라 남강에 투신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진주성을 장악한 일본군들이 성안의 주민들을 학살하고 주변을 악탈한후, 왜장들은 남강 변 촉석루에서 술판을 벌였다. 이때 최경회장군의 순절을 눈물겹게 지켜봤던 최경회장군의 부인(첩)인 논개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관기들 틈에 끼어들어 왜장 중 두목격인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꾀어내어 남강 바위 위로 올라가, 그를 안고 그대로 강물에 투신하여 목숨을 바쳐 지아비를 잃은 슬픔과 함께 애국애족 뜻을 높였다.

장성군에서 해마다 의병장을 기리는 큰 행사를 치뤄, 장성군이 최고의 의병장의 고장임을 알고있는데 이것은 절대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화순의 최경회장군을 비롯하여 의병장들이 제일 많았다는 것은 국조실록에도 나와 있는 사실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로운 최경회 장군을 따르던 화순사람들이 목숨을 많이 잃어 인구가 줄어 1597년 당시 화순현이었던 곳이 능주현으로 합해짐을 당했었다고 적혀져 있을 만큼, 분명 화순은 역사가 살아있는 의향의 고장임에 틀림없다.

충의사에는 최경회 장군과 그의 부인 논개를 기리는 사당이 있어 해마다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멀리 경남 진주에서 최경회 장군과 논개의 추모제를 지내기 위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진주성에서는 논개부인만 부각되어 최경회 장군은 잘 모르고 있다. 진주 사람들은 화순에 와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아간다며, 논개와 더불어 호남사람이 본인들의 고향인 영남을 위해 순절한 것을 감격해 하고 있다.

최경회장군과 그의 부인 논개를 모시는 충의사는, 보이지 않는 영남과 호남의 벽을 무너트릴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을 간직한 화순군 최고의 자산임에 틀림없다.

화순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충의사를 꼭 찾게해 화순의 자존심격인 최경회장군과 논개부인의 의국충절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먼저가신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화순군민들이 똘똘뭉쳐 화순발전에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 충의사 최경회장군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