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 규봉암의 봄(春)

<화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인 화순팔경을 소개하여 화순군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우리 화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화순을 스케치 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무등산에서 이서 규봉암은 무등산에서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암자이다.

규봉암은 무등산(해발 1,187m) 입석대(1,017m) 아래 남동쪽으로 1.6km 지점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다. 우리 화순출신 진각국사 혜심(1178~1234)도 이곳에서 수도하며 득도하였다고 한다.

규봉암 가는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먼저, 화순 이서영평에서 장복동 마을을 지나 경사진 등산로를 따라 1.5km를 걷다보면 규봉암이 나오고, 광주시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지구에서나 원효사 지구의 탐방로를 따라 2시간 정도 이동하다 보면 규봉암이 보인다.

규봉암 옆으로 하늘을 찌를듯한 기암괴석 광석대가 있는데 무등산 입석대, 서석대와 함께 무등산 3대 석경으로 꼽히고 있다.

광석대, 설법대, 은신대, 풍혈대, 삼존석, 송하대 등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절을 감싸고 있고 주변의 노송과 함께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규봉암에 도착하게 되면, 주변 풍경에 발길을 멈추게 되고, 절이 가지는 포근함에 머무르게 된다.

규봉암 주변 하나하나의 주상 절리들을 구경하며, 화순 이서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안양산과 낙타 능선을 보는 재미 또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며,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서 규봉암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각기 본연의 색깔을 뽐내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새벽녘 운무에 깔려있는 모습은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신비롭기까지 하다.

천년고찰인 이서 규봉암은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지며 혹은 고려초 도선국사,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고려 말에 왜적들과 전투를 벌였던 격전의 현장이기도 한데 이성계가 전북 황산대첩에 나가 왜적과 싸우다가, 규봉암으로 도망친 왜군 폐잔병 12명을 생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39년 3월 20일에 쓴 규봉암 상량문이 발견되어 당시에 규봉암을 재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지도서(1759)에 의하면 폐찰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에 6.25 동란으로 사찰이 불에 타 10여년간 폐허가 되었고, 1957년 관음전과 요사채를 지어 복구하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6경 이서 규봉암 위치: 전남 화순군 도원길 40-28>

▲ 규봉암 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