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복 연둔리숲정이

<화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인 화순팔경을 소개하여 화순군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우리 화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화순을 스케치 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둔동마을에 자리한 숲정이는 동복천을 따라 물가에 심어진 아름드리 수양버들 나뭇가지가 동복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여, 지난 2002년에는 ‘아름다운 마을 숲’에 선정되었다.

연둔리 숲정이는 1500년경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자 조성한 인공림으로 2006년 12월 27일 전라남도기념물 제237호로 지정되었다.

동복천(川)을 따라 약 700m에 걸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숲정이은 왕버들나무·느티나무·서어나무·검팽나무·상수리나무·뽕나무 등 230여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들은 수령이 50년 안팎이며, 1m가 넘는 고목도 많다. 이들이 숲정이의 터줏대감으로 길게 뻗은 모습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중 숲정이를 대표하는 수종은 느티나무, 팽나무, 서어나무, 왕버들이다. 그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왕버들이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에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의 나무들은 사람들이 직접 심은 것이다.

마을에서는 숲정이를 보존하기 위해 지금도 조금씩 식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숲정이에는 직경 5~20cm 정도의 나무가 72그루로 제일 많다.

수변을 따라 늘어선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동복천과 어울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은 풍광을 만들어 낸다. 그런 연유로 연둔리숲정이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어 가족단위 친구, 연인 등 많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둔리숲정이를 제대로 감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산책을 하는 것과 의자에 앉아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다.

하천을 따라 숲정이 시작점에서 끝점까지 느긋하게 천천히 걷다보면 숲에 깃든 자연의 아름다움과 숲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나무 그늘이 있는 의자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나무에 부딪쳐 '쉬~익' 하는 바람의 파공음 뒤로 목청껏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가 경쾌하며, 푸른하늘과 연둔리술정이의 녹음을 머금은 동복천 뒤로 계절의 특색을 품은 아름다운 산 자태가 신선하다.

화순군에서는 숲정이 주변에 코스모스를 식재해 가을이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둔리숲정이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김삿갓 종명지가 있으며 김삿갓 문학동산이 잘 조성되어있다. 또한 구암마을 인근엔 김삿갓 시비가 곳곳에 세워져있어 그의 시상을 감상할 수 있다.

▲ 연둔리숲정이 녹음을 그대로 투영한 동복천의 아름다운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