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인돌전통시장이 화순군 주민들과 타지역 관광객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그간 구축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상설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특성상 장날(3일·8일)에만 개장돼 월 6회 장이 열리는 것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야시장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모아 궁극적으로는 매일 여는 상설시장으로 기틀을 마련한 결과다.

화순군은 27일 내년까지 총 18억원(국비 9억원·군비 9억원)을 투입해 특화된 먹거리와 상품개발,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4년 10월 1일 개장한 화순고인돌전통시장은 매월 3일과 8일 장이 서며 장옥 89곳 등 329곳의 점포가 운영되면서 장날이면 4000여명이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 4월 개장해 매주 금·토요일이면 오후 6시부터 운영되는 야시장은 매회 수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노릇’을 하면서 상설화 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금토 6시부터 상설야시장은시장 음식동에서 굴빙축제를(굴구이+빙어) 계속 진행한다. 공연은 재능기부와 노래방 운영 소규모 무대로 진행한다.

화순군에 따르면 야시장 개장 이래 현재까지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야시장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젊은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저렴하고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득한데다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야외무대에서 인디밴드와 듀엣보컬 등 각종 무대공연이 열리고, 화순의 농특산물과 주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인근 광주 동구와 남구에 거주하는 20∼40대 젊은층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화순군은 화순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거쳐 오는 2017년 시장 상설화를 통해 전남을 넘어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