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7일 발표한 ‘2016 청렴도 조사’ 에서 화순군 순위가 소폭하락했다.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이하 국민권익위)는 12월 7일(수) 전체 공공기관의 측정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청렴도 측정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부패사건 반영범위를 확대해서 실시하였다.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화순군은 10점 만점의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7.79점으로 전년 대비 0.15점이 하락했다.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2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공직자의 특혜제공 등의 청렴도를 평가한‘외부청렴도’는 전체 평균(7.61점)을 상회하는 7.87점이었고,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인사나 업무 처리 등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전체 평균(7.84점)을 하회하는 7.69점이었다. 하지만, 화순군은 전체 5등급 중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유지했다.‘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전남도청과 전남 서부권 기초지자체가 함평군을 제외하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는 ‘선방’을 한 것이다.

외부청렴도가 소폭 하락한 것은 공직사회의 청렴의식 결핍에 따른 부정부패 등이 아직 남아있고, 의회의 집행부 감시와 견제가 다소 미흡하여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도 하락의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부청렴도가 소폭 하락한 데 대해서 화순군청 관계자는“일부 민원인이 행정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것이 반영되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하면서 화순군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 “청렴 정책과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청렴도가 더 많이 하락한 것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소속 직원들이 스스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청렴도를 비롯한 내부 기강이 다소 무너진 것이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조직문화 및 부패방지제도 등 청렴문화지수, 인사와 예산집행, 부당한 업무지시를 포괄하는 업무청렴지수 등이 소폭 악화된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순군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렴도 평가 결과의 공유도 중요하지만 청렴도 평가과정이나 사례별 유형에 대하여 직원들과의 상호 피드백이 필요하다. 또한, 감사실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고 워크숍을 개최하여 내부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 등‘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천적 청렴과제 등 맞춤형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승진·전보 등 인사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이 요구된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공직사회에 대한 감시와 부정부패, 비리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함께 내부고발자가 있을 경우에, 그에 대한 포상과 보호가 중요하다.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하는 목적은 공공기관의 청렴수준과 부패유발요인을 고객(민원인·정책고객·직원)의 입장에서 객관적·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다. 또한, 측정결과를 통해서‘부패 취약부분’에 대해 각급기관들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