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을 담은 시화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군은 5일부터 9일까지 화순군청 현관과 종합민원과 로비에서제2회 화순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작은 시화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의 학습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한글을 깨친 60~80대 어르신 학습자들이 시와 그림으로 평생 한글을 몰라서 겪은 서러움과 한글을 배우고 난 후 자식들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등 감동적인 사연들을 담은 시화 30점이 전시된다.

정양임 어르신의 ‘오늘은 받아쓰기 하는 날
가봉댁이 자꾸 보고 쓰려 한다.
꽉 책상에 엎드려 써도 어느새 봤는지 내 것 하고 똑같다.
보고 쓰지 마랑께 내가 언제 보고 썼다고 그래
헤헤 웃는 얼굴에 모두가 떼굴떼굴
오늘도 보약 한 첩 먹었네’ 작품이 눈길을 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화전을 통해 성인문해교육이 단순 글 익히기가 아닌 문화·사회적 생활 향유에 기여하고, 많은 군민이 시화전을 관람해 성인학습자의 성과와 노력에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읍면 마을회관, 경로당 등 25곳에서 346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인 문해교실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