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원장: 김동규) 진단검사과 장성옥 과장은 한림대학교 경영학부 이종석 교수와 함께 LDL-콜레스테롤의 계산값(Friedewald공식)과 실측값을 비교한 논문을 한국산학기술학회에 게재하였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개년(2009년과 2010년)의 공개된 자료에서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직접 측정한 LDL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 중 어느 한 결측치도 없는 4,319명을 연구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진단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LDL콜레스테롤은 최근 의료현장에서 실측하는 것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건강검진에서는 Friedewald공식을 이용한 계산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최근 9월 11일, 12년 만에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개정된 치료지침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내용처럼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7.8%에 달하고,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2위와 3위가 각각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은 알려진 바와 같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이다.

이처럼 중요한 LDL-콜레스테롤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며, 정확한 측정값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2013년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을 측정한 11,380,246명중, 중성지방 농도 400mg/dL이상인 사람은 236,436명으로 실측한 사람이 2.1%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LDL-콜레스테롤의 측정을 위해 계산법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지질단백은 포함하고 있는 지질과 아포지질단백의 비율에 따라 물리화학적 성질이 달라, 카이로마이크론(Chylomicron), 초저밀도 지질단백( very low density lipoprotein, VLDL), 중간밀도지질단백(intermediate lipoprotein), 저밀도지질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LDL), 고밀도지질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HDL) 로 분류된다. Friedewald 계산법은 카이로마이크론이 존재할 때와 중성지방이 400mg/dL이상인 경우에는 계산법을 적용할 수 없다. Friedewald공식은 두 가지 기본 가정에 두고 있는데, 중성지방의 대부분이 초저밀도지질단백에 존재한다는 것과 초저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비율이 일정하게 5라는 것이다

Friedewald공식
LDL콜레스테롤=총 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5


하지만 이러한 가정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특히 식이 섭취 후,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등에서는 초저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비율이 5와는 다르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 Ⅲ)은 LDL콜레스테롤 측정에 있어서 정확한 직접측정법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많은 기관에서 Freiedewald 공식 계산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LDL콜레스테롤의 Freiedewald추정값과 실측값을 비교하고, 두 방법의 LDL콜레스테롤 위험수준 분류 일치도를 평가했다. 중성지방 400mg/dL미만일 때, Fridewald추정값과 실측값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r=0.958), 위험수준 분류 일치 백분율은 82.7%이었다. 중성지방 수준이 높을수록, 일치 백분율은 낮았다. 중성지방 수준 150mg/dL미만, 150~200mg/dL, 그리고 200~399mg/dL일 때, 일치 백분율은 각각 85.4%, 78.2%, 그리고 71.4%였다. 과소평가는 질병에 걸린 사람을 음성 판정하는 음성 오류를 만들며, 반대로 과대평가는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양성 판정하는 양성 오류를 발생시킨다.

Friedewald공식은 중성지방 농도 150mg/dL미만에서는 LDL콜레스테롤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중성지방 농도 150mg/dL이상에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결과는 Friedewald계산값의 LDL콜레스테롤 과소평가(8.3%)뿐 아니라, 과대평가(9.1%)도 심각한 문제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두 가지 오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를 실측하는 비용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LDL-콜레스테롤의 직접 측정을 고려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