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웅2구 박병수 이장과 마을 어르신들

도웅리(道熊里)의 지명은 도산촌(道山村)마을의 도(道)자와 웅곡(熊谷 = 곰실)마을의 웅(熊)자를 각각 취하여 도웅리라 하였다.

도웅리는 용계마을, 도산촌마을, 곰실마을 등 3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곰실마을의 뜻은 원래 검실이라는 큰골짜기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마을명은 검실〈곰실로 변하였으며 이를 한자로 표기하여 웅곡(熊谷)이라 하였고,  마을을 세분하면 우데미, 아래데미로 구분된다

곰실마을은 동쪽으로는 대동산, 시배물굴, 서쪽으로는 뒷재, 집봉, 남쪽으로는 뚝지기, 북쪽으로는 큰등, 진등이 있으며 마을의 방향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인정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 도웅2구

햇볕처럼 따스한 인정들이 모여 사는 곳, 도웅 2구.

이장님 인터뷰 하러 마을회관에 들어서자 이미 와 계신 동네 어르신들이 방에서 나와 반겨주신다.
박병수이장을 비롯한 홍북실, 유정례, 김복임, 박미대자, 주영임, 송순례 할머니와 박화웅씨.

도웅2구 마을취재를 갔는데 어르신들은 우선 홍북실할머니 칭찬하느라 바쁘시다.
도웅2구 미화요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홍할머니는 올해 90세 연세가 무색하게 건강하고 동네 구석구석 잡초 하나 보이지 않게 매일 풀을 뽑으며 정각청소까지 열심히 하신다고.
또한 자녀들이 선물해준 카펫을 딱딱한 정각마루용으로 기부해 마을사람 모두 카펫의 푹신함을 누리고 있다.

27가구에 마을사람은 28명인 도웅2구는 젊은이들이 모두 타지로 나가 거의 독거노인들이지만 마을사람끼리 단합 잘되고 협동심이 강해 혼자 살지만, 혼자 아닌 가족 같은 분위기로 외롭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한다.

▲도웅리 어르신들 인정처럼 빨간 장미

▲포장이 잘된 도웅리 고샅길, 정각이 보인다.

■도웅2구 박병수 이장

교직에 몸담았던 박이장은 이장직을 수행하기 전부터 낙후된 고향마을 도웅2구 부락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박이장의 그러한 노력으로 지금의 도웅2구는 흠잡을 곳 하나 없이 도랑까지 잘 정비되어있으며. 노령층이 主거주민인 도웅2리 고샅길을 포장하여 노인들 보행에 지장 없게 했다.

또한 박이장은 마을사람 쉼터인 정각 건립을 위해 자신소유의 땅 30평을 희사하여, 현재 도웅2구에는 전망 좋은 정각이 세워져있다.

그런가하면, 박이장은 이장수당을 모아 동네 65세 이상 노인들의 생일이나 여행시에 10.000원씩 전해드리고 이장 앞으로 나오는 동답 2마지기를 마을사람들을 위해 양보하고 있다고, 도웅2리 어르신들 칭찬이 자자하다.

도웅2리의 훈훈한 이야기는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타지에서 손님이 오거나 마을사람들의 자녀들이 고향에 다니러 오면 도웅2리 마을회관은 동네호텔로 바뀐다.

이렇듯 인정 넘치고 살기 좋은 도웅2리에도 아쉬운 점 하나가 있다.

마을 정각 옆에 군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기구를 설치해주기로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운동기구들이 들어와 체력단련 했으면 좋겠다고 마을어르신들은 말씀하신다.

마을지명 ‘큰골짜기’ 어원(語原)을 닮은 박병수 이장의 배려 깊은 마음과 궁합을 잘 이루는 마을 어르신들의 협동심이 있어 도웅2구는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언제나 뽀송뽀송 햇살 같은 인정이 샘솟는 마을로 남을 것이다.

▲도웅리 선한 어르신들 마음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잡초 하나 없이 잘 정돈 된 도웅2구 입구

박병수이장: 011.620.3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