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시라해도 좀체 웃지않는 대리 3구 김윤호이장

어느 날, 기자데스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마을도 좀 소개해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순차적으로 소개하려 했는데,,,
하지만 이장님의 기사에 대한 관심이 고마워 대리 3구로 달려갔다.

대리 지명(地名)유래를 보면 ‘한골’의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큰 마을’의 뜻으로 대동(大洞)이라 하였고 이 대동의 지명을 취하여 대리라 하였다.

대리는 한골(1리), 배바위(2리), 둔버리(3리), 매화동(4리)마을 등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둔버리’ 마을의 뜻은 영산강에 바닷물이 유입될 때 이곳에 많은 배 돛대가 있었다 하여 ‘둔버리’라 하였다고 전한다.

후에, 대동마을의 일부가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하대동의 뜻이 바로 대동의 아랫마을 즉 아랫대동을 의미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대리 3리로 나누기 전에는 배바위 마을의 일부로 있었다가 분구되었다. 마을을 세분하면 우데미, 아래데미로 구분된다.

둔버리마을의 주산물은 쌀과 보리이고, 동쪽으로 매화동마을, 서쪽으로는 배바위마을과 하천마을, 남쪽으로 삼천리, 북쪽으로는 교리가 있다.

택시 기사들도 잘 못찾는다는, 대리3구, 일명 ‘둔버리(芚茂, 下大) 마을’

9년 째 이장직을 맡고 있는 김윤호 이장은 동면이 고향인데, 31년 전 이곳 대리 3구로 들어와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다.

대리 3구 마을은, 설날이면 마을 어르신들께 공동세배를 드리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가진 마을일 뿐 아니라, 이번 추석에는, 대리 3개 마을 축구대회를 열어, 출향해 살다  명절을 이용해 잠시 고향찾은 각 마을 주민들 간의 우정도 돈독하게 다졌다.

마을자랑 좀 요청하자 “예로부터 우리 마을은 도로에서 깊이 들어온 곳에 위치해 있어 동네사람들 간 분위기가 가족처럼 화기애애하고 좋아 그냥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아왔다. 그런데 대리교차로에 고가도로가 생겨 대리 1,2,3구가 고립되면서 지가(地價)가 하락하고 주민들의 불만도 크다.”라며 자랑보다는 대리가 처한 현실에 근심스런 표정이다.

김이장의 말에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기자에게 김이장은“ 3시부터 대리1구 회관에서 회의가 있어 참석하러 가야한다”며 분주해 한다.

하지만, 구멍이 송송 뚫린 배추가 자라고 있는 도심 속 청정마을 대리3구 둔버리 마을에 살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며 마을회관 문 열리는 날에 놀러오라고 떠나는 기자에게 당부한다.

▲둔버리마을의 가을하늘

▲구멍이 송송뜷린 무공해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