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봉사 연합체인 국제로타리와 9월 중 마을 상수도 보안시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해 산간, 낙도 주민들에게 먹는 물을 보다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농어촌지역 소규모 수도시설인 마을 상수도 물탱크에 16억 원을 투입해 540개소에 보안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 마을 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을 계기로 보안이 취약한 22개 시군 마을 상수도의 보안시설을 박준영 지사의 특별지시로 추진 중이다. 이번 국제로타리와의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협약은 이성현 국제로타리 전남지구(3610) 총재의 남드른 지역사랑과 전남도의 낙후된 농어촌지역 먹는 물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제안으로 이뤄졌다.

사업비는 전국 17개 지구와 일본, 대만 등 국제적 보조금 8억 1천만 원과 시군에서 8억 1천만 원을 각각 투입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광역․지방상수도 정수장에는 철저한 접근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지만 소규모 수도시설인 마을 상수도는 보안시설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물탱크 뚜껑에 특수 자물쇠를 설치하고 영상기록장치, 경보장치 등을 설치해 외부 침입 및 독극물 투입 등 위해요소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천제영 전남도 환경정책담당관은 “이성현 총재는 그동안 장흥지역에서 수많은 봉사와 기부활동을 벌여 덕망이 높은 분으로 이번 제안사업도 흔쾌히 받아들인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도에서도 전남지역의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