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소방서장 문태휴

최근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천적이 없어 개체 수가 늘어난 멧돼지와 고라니 떼가 산간지역 논밭을 헤집어 놓는 등 수확기 농작물을 완전히 망쳐놓는데, 획기적인 대책이 없다. 농작물의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전에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야생동물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옥수수, 고구마, 땅콩, 배 등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대한 야생동물의 피해는 멧돼지 한 마리가 하룻밤에 밭 하나를 망쳐놓을 만큼의 파괴력을 갖고 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 수 조절 가능한 천적이 없어 최근 번식력이 강한 야생멧돼지, 고라니 등의 서식 밀도 증가로 효율적인 구제 방안이 필요한 만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 방지에 묘안을 찾고 있다. 야생성이 강한 멧돼지는 공격성이 강해 사람을 공격하는 등 농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뿐 아니라 도심주택까지 내려와 많은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전기 울타리와 허수아비, 폭음 기까지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야생동물에게 역부족이다. 또한, 전기 울타리의 경우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순소방서(서장 문태휴)에서는 야생 멧돼지로부터 주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매년 반복되는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 예방과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 경찰, 화순군의 공조체제 구축으로 피해 신고 시 현장에 출동해 효과적인 구제활동을 벌여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와 애써 지은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인명피해방지 훈련을 실시하고 간담회, 사고사례 분석, 주민홍보, 정보공유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멧돼지로 인한 사고,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야생동물의 적정 개체 수 유지와 주민 불안감 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멧돼지 출현 신고 시 출동 체계 업무협정을 통하여 119구조대, 경찰서, 군청이 합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8월 1부터 10월 20일 까지(76일간) 피해방지단을 운영하며 피해 차단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 피해방지단은 지난 4월 화순 남면에 멧돼지 출현하여 포획기동단, 소방서, 경찰 합동으로 포획하였고, 5월 화순읍 만연사 부근 올무에 걸린 멧돼지를 마취 총을 이용하여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다.

화순소방서는 수확기를 대비해 멧돼지,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민가 주변 및 묘지 등에 멧돼지 출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울타리 설치 및 약품 사용으로 유해동물 접근 방지 예방과 포획 틀 등을 제작하여 주요 이동통로에 설치하여 유인 포획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또한, 멧돼지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크레졸을 페트병에 담아서 작은 구멍을 내어 논밭두렁에 2-3m 간격으로 설치하여 후각이 예민한 멧돼지가 접근하지 않아 농작물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실제 사례를 통한 이미 검증된 획기적인 방법에 대하여 농민모두가 크레졸을 설치하여 땀 흘려 가꾼 농작물에 피해를 막았으면 한다.

※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
▶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 멧돼지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달아나려고 등(뒷면)을 보이면 안된다.
▶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절대해서는 안 된다.
▶ 가까운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운영의 목적은 인명과 재산피해 방지에 있으므로 전기 울타리, 총기 등에 의해 생명과 재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포획시간대에는 입산을 자제하는 등 효과적인 포획 구제 활동을 위해 마을 방송을 통한 주민홍보를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