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YMCA, 인도네시아 생태기행

화순기독교청년회(화순YMCA 이사장 이건호) 김성란 사무총장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9박 10일 동안 한국기독교 생태본부 실무자들과 함께 아시아의 허파인 인도네시아에 생태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생태기행의 목적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 피해의 원인이 국내뿐 아니라 근본적인 생태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국외, 특히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훼손과 파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판단하여 그 현장을 찾아가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과 대책을 현실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생태파괴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진 기업들의 탐욕에 의해 열대우림이 사라져 가고 있는 지 오래다. 또한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식으로 나무를 베어낸 곳에 또 다른 이익을 위해 팜유를 심어 산림을 복원하기는커녕 심층의 지하수까지 마르게 하여 사막화를 가속시키는 비윤리적인 기업들의 행태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운동단체의 책임자와 실무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양국의 생태환경단체들이 연대하여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화순YMCA 김성란 사무총장은 전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가스회사가 가스시추작업을 무분별하게 시행하다가 잘못되어 지하의 진흙층을 건드려 지표로 폭발하여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내었던 포롱지역도 탐방을 하였다.

2009년에 폭발하여 27개 마을이 잠식되어 지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아직도 계속되는 폭발로 인해 주변 마을과 농토가 진흙탕으로 침식되고 있었다. 지하수와 강물, 바다까지 오염시켜서 농토를 잃어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다.

그들은 다른 지역의 품팔이나 도시 하층 노동자로 전락하여 겨우 연명을 하거나 도시로 나가 구걸을 하여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곳에 사는 여성들과 어린들이 소화기와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 보고였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데도 인도네시아 정부나 가스시추회사는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그곳에서 생존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책위원회 책임자들은 한국의 생태환경운동가들의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화순YMCA는 이번 기행을 통해 생태와 한경보호를 위해 화순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기독교생태운동단체들과 연대하여 생태인문학 강의를 통해 의식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국내와 국외의 생태복원과 환경파괴의 방지를 위해 협력하여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