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친환경단지 퇴비공장은 녹색에너지인 바이오자원의 원천이다.

기후변화, 에너지와 물 부족 시대에 농업은 녹색에너지인 바이오자원의 원천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자원을 이용하여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농업이다. 녹색성장은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새로운 성장모델이며 이를 뒷받침할 기술이 녹색기술이다. 녹색기술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로 농업이 녹색산업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시대적 역량에 적응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 등의 녹색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녹색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업의 가장 기본이며 환경적으로 치명적인 오염을 주고 있는 가축 퇴비 활용 기술이다.

지난 2006년 발효된 런던협약에서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가축분뇨 등 폐기물은 바다 투기를 금지하고 있어 가축분뇨의 농경지 활용은 더욱 절실하다. 기술원은 퇴비의 효과는 토양미생물이 증가, 유기물의 분해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양분이 작물의 영양분으로 공급돼 생육을 촉진시키고, 토양속의 공기의 소통과 물 빠짐을 좋게 해 작물뿌리 자람을 좋게 한다고 밝혔다.

가축 분 퇴비가 황금알을 낳는 비료로 재탄생할 전망인 가운데 화순군에서도 광역친환경단지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광역친환경단지사업이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광역단위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광역친환경단지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리더들의 역량, 그리고 유연한 정부의 정책 등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중요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사업이 퇴비공장은 혐오 공장이라는 인식 아래 님비 현상으로 지체되고 있어 화순군의 농업발전에 큰 장애물이 생겼다.

퇴비공장은 현대적 공법으로 오염의 여지가 없고 자원순환형으로 친환경이라는건 연구와 다른 지역 공장의 가동으로 증명이 되었다. 단지 혐오공장이라는 각인된 인식 때문에 사실을 외면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화순농업발전에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화순에 퇴비공장이 들어설 경우 사료공장, 육가공사업소 등이 활용이 되며 농가소득 증대 및 자연순환농업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활용하여 고품질의 퇴·액비를 생산한 후 농경지에 환원함으로써 토양을 살리고 축산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농가발전에 큰 발판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화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친환경단지가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하는데 지지부진하고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아쉽다. 화순군에서 주도해야 하는 사업에 나몰라 하고 있는 모습은 녹색도시 화순의 이미지에 모순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사업과 공동자원화(퇴비화)사업 동반 유치로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자원순환 농업의 기초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축산물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광역친환경단지 사업에 화순군 지자체는 만전을 기하며 의회에서도 중요한 국가사업에 대해서 지원하고 지엽적 문제를 들어 사업이 진행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스스로가 주도하여 사업이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퇴비공장은 무조건 안돼!’라는 생각은 지역발전과 소득증대에 큰 걸림돌이가 되는 마음가짐이다. 직접 견학 및 체험을 통해 보고 느낌으로써 부정적 시각만을 앞세우는 것보다 넓은 도량으로 문제 해결을 차곡차곡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