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20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국훈) 정형외과 윤택림·문재영 교수 등의 러시아 의료설명회 현장. 블라디보스톡 철도병원과 우스리스크시의 르네상스21병원에서 펼친 나눔의료 현장엔 100여명의 현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휠체어를 타거나 보호자와 함께 온 환자들은 가져온 엑스레이 사진 등을 보여주며 효과적인 치료법을 간절하게 문의했다. 윤교수 등은 환자 1인당 최대 40여분에 이를 정도로 정성껏 진료하며 완치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진료상담을 마친 환자 중 20여명은 의료진의 명쾌한 설명과 친절 서비스에 감동받아 향후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치료받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월 화순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고 우스리스크에 거주중인 까르따위(22)씨는 윤교수를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환자들은 윤교수의 ‘인공 고관절 최소절개 수술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 정형학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받은 그의 시술법은 근육손상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도 매우 짧다. 기존 수술법은 수술후 걷는 데 평균 5.6일 걸리는데 비해, 새 수술법은 1.6일로 단축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6여개국 환자들이 거쳐갈 만큼 국제적으로 이미 명성높다.

의료설명회에 참석한 현지 의사들 역시 수술법과 한국의 의료수준, 첨단장비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는 10월 블라디보스톡과 우스리스크시 의사들을 초청, 윤교수 등의 수술현장을 참관토록 할 예정이다.

윤택림 교수는 “러시아 국민들이 한국의 선진의료에 깊은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화순전남대병원의 암과 관절분야 첨단의술을 널리 알려 해외환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