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119안전센터 소방위 강득구

입춘이 지나가고 매서운 바람을 이겨낸 나무에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음은 봄이 이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있다. 바로 산불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2/3가 산지이며 이중 90%가 입목지로서 산불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에 틀림없다. 경사와 굴곡이 심한 산악형 지형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보통지형보다 8배 이상 급속히 증가된다.

지난 몇 해 전 큰불이 발생한 강원도 지역이 그 예이다. 산불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준다. 오래도록 보존되어온 귀중한 문화재가 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소중한 나무들이 사라져 버리고 이로 인해서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오기도 한다.

숲은 인간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며 우리에게는 이를 지키고 가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불은 우리가 조그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 대부분이다.

산불은 주로 우리의 부주의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나 야영을 하지 않고 , 모닥불을 피우거나 흡연을 하지 않고, 둘째. 산림과 근접한 지역에서의 논, 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거나 마을 공동으로 해야 하고, 셋째.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산림관서나 119 또는 주민 센터 등에 신고 해야 한다. 산불 발생시 대처방법으로는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곳으로 확산되므로 바람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 경로를 벗어나야 하고, 불길에 휩싸일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의를 확인해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로 우리의 후손에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원인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 작은 부주의로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면 일을 그르친 다음 아무리 뉘우쳐도 소용없는 '사후 약방문'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작은 관심과 산불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