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 기자회견이 24일 화순군지부 농협중앙회에서 열렸다.

화순군농민단체 협의회는 “1월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화학비료 담합으로 큰 피해를 끼친 비료업체에게 과징금 828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의혹이 사실로 들어나자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와 비료업체에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화순군농민단체 협의회는 “화학비료 제조업체들은 1995년부터 농협중앙회 입찰과정에서 담합으로 1조 6천억원의 이익을 농민들로부터 부당하게 짜냈다”며 “이 과정에서 화학비료시장의 42.5%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업체인 농협자회사 남해화학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 충격이며, 농협중앙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할 때까지 16년간 몰랐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기회로 농약, 비닐, 사료 등 모든 분야로 철저한 감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순군농단협은 "빼앗긴 농민 피땀을 되찾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비료 값 담합 농민 집단 소송’에 들어간다"며 "소송의 주요 내용은 10년간 비료 값 손해배상 청구와 위자료 청구를 병행 할 것이고 금액은 변호사와 협의하여 결정할 것이지만 개인별 최소 5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부터 소송인단 1차 모집에 들어가서 3월 안에 접수할 것이며 모집은 접수 이후에도 계속하여 모든 농민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농민 소송에 참여할 분들은 일만원의 소송비용과 농협에서 비료 구매내역을 발부받아 신청하면 된다"고 하였다

화순군농단협은 “농민들의 소송 편의를 위해 화순군농단협에서 홍보 및 안내를 진행할 것이며 농협 창구에도 홍보물을 비치하여 누구나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