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 주변 및 주택가를 맴돌며 먹이를 찾는 고양이들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한번쯤 누구나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봉투를 찢고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 인기척에도 놀라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는 고양이로 인해 되려 사람이 놀랄 때가 많다.

화순 오성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김태희(55)씨는 “밤에 쓰레기를 버리로 갔는데 음식물을 뒤지는 고양이가 피하지도 않고 번뜩이는 눈으로 바라보아 오싹함 까지 느꼈다”고 했다.

고양이들이 번식기에 괴상한 소리를 내거나 영역다툼으로 소란을 피워 주민들의 정서에 안좋은 영향을 주고, 짜증을 부추기는가 하면 달리는 차량에 갑자기 뛰어 들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들고양이의 주택가 쓰레기봉투 훼손으로 인한 환경오염, 울음소리로 인한 수면방해, 도로출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및 톡소플라즈마 원충(기생충 일종)의 임산부 유산 유발, 각종 전염병의 매개체 역할 등으로 자칫 큰 피해가 유발될 수 도 있다.

또한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다 크면 내다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고양이들이 날로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야생 고양이가 급증해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이를 포획하거나 관리하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관내 서식하고 있는 야생 고양이 수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환경과 관계자에 따르면 ”고양이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지 않아 야생고양이 피해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고양이는 법적으로 포획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꼭 민원이 제기되야지 만이 일선 행정을 챙기는 ‘생활행정‘이 아쉽다.

화순군은 우선 고양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에 따라 전문포획을 검토하고 야생고양이들의 개체수 분포도도 아울러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등을 통해서 개체수를 줄이고 타지역의 모범사례 등을 검토하여 불임수술, 귀표 부착, 기생충·광견병 접종 등의 방안을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