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 언론에 투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실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어쩌다 우리 사회의 배움의 장이 경찰수사의 대상이 되었는가 이는 우리사회 구성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적절하게 피해자를 흡수할 수 없는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는 법과 규율 도덕적 윤리와 상식의 시스템에 의해 돌아간다‘.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그 시스템이 훼손이 됐을 경우에는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돌출 된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부모다. 이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그런 역할이 상호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학생은 학교에서도 집에 있는 부모를 찾아야 하는 지경이 된다.

한 학생이 괴롭힘과 폭력 그리고 따돌림에 고통 받고 큰맘(?)을 먹고 선생을 찾아 갔을 때 가장 접점에서 1차적으로 문제를 접한 교사의 역할은 학생의 다음 행동을 생사의 가름길로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과장이 아니다.

어느 학생이 일전의 사건에서 교사에게 찾아갔다. 그러나
교사가 문제가 커질 것을 염려해 “참아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것이다.”라고 한다면 학생은 하늘이 무너지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그 자리를 떠야 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다 고민을 하나 더 안고 가는 것이다.

이세상에 고민을 하나 더 주는 부모는 없다. 교사가 내 자식의 일처럼 이 문제를 떠안아 같이 고민하고 심지어 가해자의 행동을 멈출 수 있는 돌파구를 보여 주지 않는 다면 누구도 학생은 수업시간이외에 교사를 볼 수가 없다.

학생의 실력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학생의 인성은 교사의 따뜻한 마음을 넘을 수 없어 보인다. 그렇듯 교사의 학교에서의 위치는 단지 지식전달의 상대자 이상으로 매우 중요해 보인다.

어려운 나름대로의 상황에서 교사만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학교의 부모로서 자식이 죽음을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행하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름다운 학교가 되면 더욱 좋지만 지금의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편안한 학교는 되야하지 않을까......


2012. 1. 11
김대헌(회사원) / 화순군 화순읍 교리 1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