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려고 하다 통증과 함께 팔이 올라가지 않아 병원을 찿은 결과 오십견이란 진단을 받았다.

오십견이란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의 능동적, 수동적 운동제한이 있을 때로 정의하는데 일반적으로 12-24개월간 지속되며 주로 50대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나 70대에서도 발생하며 여성에서 많고, 자주 쓰지 않는 어깨관절에서 호발하며 같은 어깨관절에서 다시 발생하는 것은 드물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깨관절 주위조직에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또한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부상에 의해서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젊은 층의 오십견 발병의 원인이 된다. 그밖에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기 쉬우며 당뇨나 목디스크가 유발요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초기단계에는 야간에 시작하여 하루 종일 지속되는 통증이 점차적으로 증기하는데 통증은 활동과는 무관하고 휴식 시 악화되며 아픈 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고 쉽게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야간통이 심하다.

점차 진행하면 모든 방향에서 관절운동이 제한되고 통증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감소하지만 밤에 통증은 대체로 계속된다. 이때는 머리를 빗거나 세수하기, 버스 손잡이 잡기가 힘들어지고 옷을 입고벗는 등 일상생활이 심하게 제약을 받는다. 또 팔을 잘못 건드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는데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들어올릴 수 있는 반면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들수 없다. 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검사 시 통증이 어깨관절 바로 앞에 있다고 표현하는데 오십견은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전체가 아프다고 이야기 한다.오십견은 대부분 1-2년 이내에 자연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한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운동이 심하게 제한되기도 한다.

오십견은 관절운동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치료를 꾸준히 반복해서 시행하면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된다. 초기 통증이 심할 때에는 운동을 자제하고, 적극적인 주사치료나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통증은 잘 조절된다.

운동요법은 일회당 5-10분간씩 운동범위를 조금씩 증가시키며 하루에 4-5회 시행하여야 한다. 운동시작 시 온찜질로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종료 시에는 냉찜질로 관절이 붓는 것을 예방하여야 하며 다음 몇 가지 운동방법이 있다.
첫째, 팔을 들어올리는 운동은 누워서 하는 경우가 가장 효과적이며 건강한쪽 팔을 이용하여 아픈 팔을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둘째, 누운상태에서 건강한 팔과 막대를 이용하며, 아픈 팔로 막대를 잡고 건강한 팔로 천천히 아픈 팔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다. 셋째, 아픈 팔을 등뒤로 돌려 건강한 팔로 천천히 위로 올린다.
넷째, 아픈 팔을 건강한쪽 어깨 앞으로 올린다.중년의 어깨통증은 오십견 뿐만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간 어깨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