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박지원 의원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청년목포, 유쾌한 꿈 Book concert’가 오는 24일 오후 4시 목포신안비치호텔 비발디 홀에서 펼쳐진다.

남북문제 야당 통합 등 국내외 굵직한 현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박지원 의원이 ‘청년목포 유쾌한 꿈’(뉴스투데이 출간, 정태영 저)의 주인공으로 성탄 전야인 24일 자신의 지지 기반인 목포에서 북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자화자찬식 저자로의 등극’을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타인의 3인칭 관찰자 입장에서 박지원 의원을, 그것도 장점과 단점까지 함께 언급하며 청년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단점까지 내보이면서 시민의 평가를 받았다는 박 의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 책은 한국사회 변방에 머물고 있었던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의 청년들이 어떻게 꿈을 간직하고 주류 사회에 뛰어들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박지원 의원, 목포 정종득 시장, 에덴원 정시채 이사장, 아일랜드 출신 제라딘 수녀 등 4인을 통해 보여준다.
책의 정식 제목은 ‘박지원 의원 정시채 이사장 정종득 시장 제라딘 수녀가 목포의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메시지- 청년목포 유쾌한 꿈’이다. 글은 올해 초 지역신문 목포투데이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이 재구성되었다.

무소속으로 목포에서 당선된 박지원 의원, 민주당으로 당선된 정종득 시장, 민주정의당으로 정치인이 되었던 정시채 이사장, 정치와 무관한 제라딘 수녀 등 주인공 4명은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각각 상이한데도 ‘목포사랑’을 비롯한 여러 개의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것은 고난에서 시작, 삶에의 투쟁과 극복에서 봉사, 지역사회 공헌으로의 일관된 흐름을 갖고 있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 끊임없는 시련과의 싸움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60대 이상의 이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 목포의 과거를 더듬어 가면, 해방 이후 한국사회 변방의 시련과 모순,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눈물 젖은 과정을 보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박지원 국회의원은 10년 주기로 삶의 운명을 개척한 풍운아다. 소수 사회서 출발하여 주류를 뒤흔든 사자의 정치를 보여준다. 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남북 평화 진전을 위한 사건들과 관련, 옥살이를 경험했던 시련을 극복하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

정시채 에덴원 이사장은 60년 전 학생 시절 일기대로 고시에 합격하고 군수와 국회의원의 꿈을 이룬다.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초지일관의 집념을 보여 준다. 배가 고파 울고 남이 버린 검은 운동화를 흰 분필로 칠해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그 시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철공소 포목점 아들에서 벽산건설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개척하는 데, 전라도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기에 경상도 기업에서 성실과 근면함으로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보여준다.

푸른 눈의 제라딘 라이안 수녀는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 한국에서 지적장애인을 내 가족처럼 돌봐 온 반 평생 애환을 남녘 할머니들의 삶 같은 투박한 언어로 서술한다. 국경을 뛰어넘는 공동체 정신과 봉사의 정신이 엿보인다.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한때 로마나 알렉산드리아 같은 고대도시가 인류 역사상 1천여 년을 버티고 아직도 체코의 프라하, 한국의 경주 등이 천년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도시로서의 목포가 도시 생명력 천년과 비교할 때 이제서야 청년기에 들어가는 개항 110년의 역사를 지닌 ‘청년 목포’이며, 목포의 청년들도 책의 주인공들처럼 얼마든지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며 유쾌한 꿈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펼치는 박지원 정시채 정종득 제라딘 등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만나면 어느 순간 묘한 인생의 매력을 느낀다. 바로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가 애타게 어릴 적 형제들을 붙잡고 토해내던 눈물의 하소연 같은 친숙함이자, 한없이 깔깔거리고 즐거웠던 소꿉친구들과 함께 놀던 동네 들판의 기억과도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주류에 맞서 “가정과 주변 환경에서 부터 시작되는 고난의 과정을 겪어내면서 한국 사회의 모순에 눈을 뜬 이들 지방의 인물들이 갖고 있는 현실 인식의 시각은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자 사회 통합을 위한 실마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