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은 안방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회는 세계적인 추세에 걸맞은 의정활동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5일부터 13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동유럽 6개국 국외 의정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국외연수는 지역 현실에 적합하고 대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21세기형 지방자치운영 방안 모색과 지역의 균형적인 개발을 베이스(base)로 농축산업 도시발전을 위한 선진정책 및 기반시설 사찰(査察)을 골자로 두고 있다.

연수일정을 살펴보면 연수단은 5일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고 체코의 프라하 루친공항에 도착한 후 부르노를 방문·시찰한다. 다음날 6일 폴란드로 이동한 연수단은 크라카우를 방문하여 주민만족도 제고를 위한 각종 편의시책 프로그램 수집과 환경친화적인 녹지조성 및 조경실태에 대한 자료수집에 들어간다.

7일 슬로바키아에서는 타트라를 방문해 △장애, 노약자를 위한 도시기반운영실태 △보행자 전용도로 및 가로등설치 실태 등 주민편의를 위한 도시기반시설 사찰에 나설 예정이다.

공식방문계획이 잡혀있는 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시청을 방문,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및 개발에 관한 주요 정책 브리핑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9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동, 교통수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램 박물관을 거쳐 인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열린 구조 분석을 위해 짤쯔부르크에 위치한 에너지절약형 신축건물인 우티카 빌딩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연수단은 일정 막바지인 11일과 12일에 다시 체코 프라하로 돌아와 시청과 의회를 방문한다. 그곳에선 도시브랜드 정책과 관광정책 등 홍보 마케팅분야를 시찰하고 그곳 의회와 상호 정보교환 등을 통해 화순군의회의 보안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작년 화순군의회는 10일 일정의 서유럽 국외연수를 통해 군정과 의정의 중심과 방향은 ‘문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었다. 또한 연수를 다녀와 화순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운주사개발, 환산정 진입로 보수 등을 꼬집으며 먼저 화순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파악하여 개발의 미명하에 색칠하는 것보다는 먼저 원형을 보존 및 현상위주로 군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화순의 문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낸바 있다.

이번 화순군의회의 국외연수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의정연수단에 거는 기대 역시 매우 클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외연수를 마친 화순군의회가 내놓을 결과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