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는 25일 문병운 능주향교 전교를 비롯한 향교관계자와 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조상들의 웃어른 섬기던 미풍양속인 기로연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기로연 행사는 웃어른을 섬기는 미풍양속이 많이 퇴색되어 가고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시점에 열려 웃어른을 공경하는 의미를 더욱 높였다.

기로연 행사에 참석한 홍이식 화순군수는 축사를 통해 “웃어른을 섬기는 미풍양속이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요즈음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 영위를 위해 다양한 노인 복지사업이 정책적으로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노효친 사상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근간이며 우리가 본받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기로연 행사가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로연 행사에서 청풍면 세청리 396번지 이영순(74세)씨에게는 부모에게 효행을 다한 효부상으로 성균관 표창이, 능주면 석고리 246번지 염향례(79세)씨와 이양면 오류리 317번지 문금애(74세)씨에게는 각각 효부상과 선행상으로 능주향교 표창이 주어져 주위의 칭찬이 자자했으며, 기로연의 행사의 의미를 더욱 높였다.

한편 기로연 행사는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이며, 이성계가 1395년(태조4년) 환갑이 되자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 것이 시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