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는 16일 대포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심야 시간에 여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강도 등)로 장모(2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친구인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께 화순군 화순읍 한 산책로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모(20ㆍ여)씨의 뒤를 따라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장모(26)씨 등은 피해자 이씨의 손을 테이프로 묶어 차량으로 납치한 뒤 1시간가량 끌고 다니다 곡성의 한 도로변에 내려놓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차량 번호를 분석, 경북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 끝에 15일 경북 울진의 한 식당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전국 지도를 갖고 다니며 범행 대상 지역을 선정한 다음 범행 후에는 지도에 `X' 표를 했으며 특히 화순의 경우에는 지역명 옆에 `꿈'이라는 글자를 써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도에 표시된 내용으로 미뤄 전국에 걸쳐 20여 건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