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착하고 친절할 수가 없다니까”
춘양면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이가 있다. 그녀는 바로 춘양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지도우미 문윤희(43)씨.

문윤희 씨는 지난 2001년 춘양면사무소 청사관리업무로 지역주민들과 처음 인연을 맺고 지금은 사회복지도우미로서 지역 어르신들의 불편과 애로사항 등 세세한 고충처리까지 도맡아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춘양면의 날개 없는 천사로 불린다고 한다.

“그런 친구가 우리면(춘양)에 근무하는 것 자체가 큰 복이야”라며 문윤희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춘양면의 노모 어르신.

노모 어르신에 따르면 문윤희 씨는 평소 면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을 항상 웃는 얼굴과 친절한 인사로 맞이함은 물론,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특유의 대인방법을 통해 공무원의 위치를 초월한 무한친절 서비스를 상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 새롭게 시행되는 복지정책 등이 궁금한 면민들이 이를 자세히 알고자 사회복지도우미인 문윤희씨에게 꼬치꼬치 캐물어도 그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는 순간까지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상세히 설명해 주어 정확한 정보는 물론 훈훈한 감동까지 선사한다고 말한다.

“그게 다가 아니라니까“
가끔 힘이 들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어르신들의 칭찬과 격려가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는 그녀답게 평소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과 사랑도 유독 각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노인복지에 관심이 남다른 듯 마을경로당에 수시로 들러 설거지와 청소 등의 궂은일을 자청해서 도맡아 한다고 한다. 또한 작년부터는 경로당 운영‧난방비 지원으로 행정적 기록 보고 등으로 경력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전전긍긍할 때에도 직접 지침서를 작성해 참고토록 하는 등 어르신들의 고충을 먼저 찾아내 해답을 제시한다고 한다.

“어쩐지 노인공경이 남다르다 했어”
문윤희씨는 1997년 6월까지 남편 박상옥씨와 슬하에 두딸을 둔 광주에 사는 평범한 주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홀로계신 시아버지가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되는 파킨슨병이 악화됨에 따라 부양을 결심하고 춘양으로 귀향했다고 한다. 그 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마와 싸우는 시아버지의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수발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