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서장 윤명성)는 5일 저녁 광주 무등극장에서 장애 아동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직접 다룬 영화 “도가니”를 단체 관람했다

윤서장은 매주 실시하는 직무학교 시간에 경찰관 인권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려다, 아동 성폭력과 장애인의 인권을 정면으로 다룬 “도가니” 영화관람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성폭력 사건을 직접 취급하는 경찰들이 실제 수사상황에서도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 전 직원 단체관람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력팀 박주채 팀장은 "언론을 통해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실제 영화를 보고나니 경각심이 훨씬 높아진 것 같다"며 "여성이나 아동, 특히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 수사 때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좀 더 꼼꼼히 챙겨볼 작정"이라고 밝혔다.

서채수 정보과장은 "장애아동에 대한 인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반성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다행이지만 '도가니'가 자신들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음에도 화면에 자막이 없어 청각 장애인이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