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과 관계기관간 갈등으로 2년째 중단됐던 국도 22호선 화순 대리지구 교차로 개선공사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 ACRC)의 현장중재로 재개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는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11일 오후 2시 전남 화순군청에서 지역주민들과 홍이식 군수, 박광철 광주국도관리사무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도 22호선 화순 대리지구 교차로 개선에 따른 마을 진출입 교차로 설치 등 요구 민원(신청인 대표 김00외 2,434명)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 마을 대표들이 교차로 설계의 타당성을 검토할 기술자를 직접 선정하고, ▲ 선정된 기술자가 9월 20일까지 설계안을 마련하면 주민과 발주청인 광주국도관리사무소측은 이의 없이 이를 수용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국도관리사무소는 당초 화순 대리지구 교차로를 지하차도로 착공했으나 화순공설운동장 방향에서 석재공장 방향으로 진출입 교차로가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왔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고가차도로 설계를 변경했다.

하지만 고가차도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지하차도를 요구하며 주민들끼리도 갈등을 빚어 현재까지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이번 조정회의를 주재한 국민권익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권익위가 주민들 및 관련기관들과 함께 지난 해 9월부터 약 1년여 동안 수차례 실지조사 및 출석조사를 실시하고 협의한 결과로, 자칫 주민간의 갈등 심화와 화순군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었던 일인데 원만히 해결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라 교차로 설계 타당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2014년에 화순 대리지구 교차로가 입체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