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들소리 보존회에서는 우리 민족의 전통 절기인 백중을 맞아 7월 20일부터 춘양면 우봉마을 들녘에서 ‘우봉들소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우봉들소리’ 공연은 백중놀이 원래 의미를 되찾고 힘든 농사일에도 협동정신을 발휘하여 풍년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하며 이를 통하여 지역의 대표 민속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봉들소리‘는 지석강 유역의 넓은 평야를 끼고 있는 능주면이나 도곡면의 들소리와는 다르게 매우 서정적이며 정적인 것이 특징인 노동요이다.

또한 다른지역 들소리는 억압받던 여인들의 삶에 대한 한과 회한이 담긴 노랫말 등 개인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반해 우봉리 들소리는 당시 시대상을 거시적으로 풍자적한 대목이 많아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우봉리 들소리는 다섯마당으로 펼쳐지는데 이번 공연은 네마당만 공연하게 된다.

우봉들소리는 2008년 전라남도에서 주관하는 남도문화제에 화순군 대표로 출연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성 뛰어난 민속놀이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0년 1월 7일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46호로 지정되었다.

우봉마을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앞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지내던 공동체의 문화와 마을에서만 전해지는 우도농악 가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과 민속이 살아있는 마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