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 구충곤 총장이 지난 16일 대규모 산행에 나서 그 배경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구충곤 총장의 산행엔 조유송 화순군의회 의장, 이선 부의장, 조기운 민주평통 화순군협의회장을 비롯해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구충곤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 측근 등 20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총장은 평소에도 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평소엔 단독 산행 또는 소수의 측근만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구 총장은 평소 측근 또는 소규모 미팅을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이날 대규모 산행과는 거리가 있어 각종 추측이 생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이 지지자들과 대규모 산행에 나서는 것은 ‘새 출발’과 ‘결단’의 의미로 해석되는 측면이 커 향후 구 총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산행이 외부에 전해지면서 지역정가에선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염두해 둔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시기적으로나 향후 정치 일정에 비춰봤을 때 총선이 9개월여를 남겨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6·2지방선거 때 자신의 선거캠프 핵심관계자 또는 측근이 대부분이어서 이 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행에 함께한 어느 참석자는 “평소 알고 지낸 분들과 오랜만에 산을 오르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며 항간의 총선 출마설 등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