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우주)는 7일 오전 도암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제16회 운주문화축제 제1차 실무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제1차 실무위원회의는 천용수 도암면장을 비롯해 박우주 추진위원장과 축제실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성공된 도암면민의 날과 운주문화축제 만들기’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과거축제를 답습하지 말자”라는 데에 입을 모은 축제실무위는 지난 14․15회 운주축제자료의 분석을 통해 오는 16회 운주문화축제의 주제와 특색, 그리고 프로그램 구성 등의 큰 가닥을 잡아갔다.

축제실무위는 축제에 가장 중요한 주제를 선정하기에 앞서 ‘나눔’, ‘희망’, ‘염원’, ‘꿈’ 등을 기본 틀로 맞추고 ‘일어서는 사람들’, ‘운주와 도암인의 삶’, ‘촛불, 희망을 밝히다’, ‘천의 형상, 마음은 하나로’ 등의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았으며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축제 프로그램을 간소화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2010년 15회 축제의 경우 전시(4), 공연(15), 체험(14), 학술(1), 경연(3) 등의 37개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으나 감동과 관객이 없는 프로그램들도 다수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무위는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 구성을 ‘선택과 집중’에 두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소수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출향인사와 외부 관광객을 축제준비에 끌어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운주축제가 화순군 대표축제에서 면단위 축제로 규모가 줄어 대중의 관심이 다소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운주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재산을 바탕으로 운주사를 사랑하는 모임(운사모)을 만들어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축제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회의에 앞서 신속한 업무추진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운주사 관광해설사로 활동해온 조선대학교 법과대학교수이자 행정학 박사인 서순복 교수가 운주축제실무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서 교수는 “운주축제는 도암면의 대표축제인 만큼 면민들을 위한, 또한 면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로 16회차를 맞는 운주문화축제는 2003년부터 도암면민들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농번기가 지나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