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세상일이라는 게 자신의 의지와 어긋나고 빗나가더라도 불평과 불만 대신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길은 보이게 됩니다.”

(주) 남성운수 홍남희 대표는 지역의 젊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검찰직 공무원 생활을 하던 홍 대표는 ‘당시 받았던 월급으론 생활하기조차 턱없이 부족했다’며 박봉으로 인해 갈등했던 젊은날을 떠올렸다. 그렇게 3년간의 공직생활을 과감히 털어 버리고 고향 화순으로 내려와 정미소를 운영하다 제대로 한 번 일(?)을 치르기에 이른다.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시작한 것이 용달회사였다. 회사별로 차량 10대씩 3곳의 운수회사를 운영하며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고 때론 물량 확보를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이 시기 한국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기에 물류를 담당했던 홍 대표의 사업은 더욱 번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그 힘든 시기를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새삼 새로워지기도 하죠.”라고 말하는 홍 대표에게서 ‘시작이 절반’이라는 격언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실패 없이 번창했던 사업성공비결을 묻자 홍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번의 이익을 보게 되면 자만심에 빠지거나 또 다른 투자처를 찾는 등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그러나 “이윤을 창출하고 성과를 거두는 순간에도 냉철한 사고력을 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경영철학이 실패하지 않는 요인이 아니었겠느냐고 자문한다.

덧붙여 오직 한길을 바라보며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재적소에 투자해 왔다고 한다.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해 급기야는 영세 상인들의 목줄까지 옥죄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대기업의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들로서는 홍 대표의 이 같은 경영철학이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홍 대표는 어느 날 문득 힘들고 지칠 때마다 위로가 돼주었던 마음속 안식처인 고향 도암면 벽지리가 떠올랐다. 그래서 고향에 터를 잡고 1994년 새롭게 시작한 운수회사가 지금의 남성운수다.

이후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1995년 민주당에 입당한 홍 대표는 화순․보성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지역정가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그렇게 기회를 엿보던 차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전남도의원으로 출마할 기회를 얻게 된 홍 대표. “지역에서 다 같이 아는 처지에 경쟁하기 싫었습니다. 서로 간 상처만 남길 테니까요.”라며 “그래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전남도당에 심사를 기다렸지만 당시 워낙 쟁쟁한 후보들에 밀려 선택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홍 대표는 도의원이 되면 지난 1995년 당시 전남도에서 약속했던 화순연양지구 일대 50만평 규모의 대단위 지방산업단지 설립 계획을 부활시켜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인구유입 효과를 보고자 했다고 한다.

지역 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는 홍 대표는 “이제는 정치에 대한 미련은 아낌없이 모두 버렸다”면서도 전도유망하고 참신한 지역인재가 있다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한다.

취임 석 달째를 맞고 있는 홍 군수에 대해서도 “너무 잘하고 있지 않느냐? 공정하고 정정당한 게임을 치렀고 인물 역시 깨끗하며 말 많았던 화순군정을 잘 이끌어 가고 있지 않느냐?”며 홍 군수에 대한 후한 점수를 줬다.

홍 대표는 덧붙여 “앞으로도 투명하고 바른 군정을 펼쳐 지역민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공명정대한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해보고 산다고 억울해 생각하지 말고 베푼다고 생각하면 나중엔 보다 더 큰 걸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홍 대표는 고향에서 지역민과 함께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하니까 건강마저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