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주민들 곁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지난 4월 7만 화순군민의 안전을 책임질 화순 119안전센터장에 취임한 서덕보 센터장은 “소방관은 위급상황 시 현장 속에서 주민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있을 때만이 가장 빛나기에 주민의 행복이 곧 우리의 행복입니다.”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제 고향이 화순이라는 점도 이곳 센터장 부임에 한 몫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고 말하는 서 센터장이 어릴 적 뛰놀던 곳은 지금은 물에 잠긴 이서 보산리. 적벽이라 일컫는 이곳은 마치 깎아 세운 듯 하늘높이 치솟은 바위절벽이 우뚝 솟아 예부터 천혜의 절경이라 불릴 정도로 비경이라고.

이름에서 드러나 듯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 후 동복에서 유배 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이 곳 절경을 보고 삼국지의 무대가 됐던 중국 적벽의 풍광을 닮았다하여 적벽이라 불렀다 한다.

지금은 어릴 적 고향 마을을 볼 순 없지만 서 센터장의 가슴속엔 언제나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아련한 향수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여수를 거쳐 나주, 전라남도, 담양, 목포 등 전남서 일대를 두루 거쳐 지난 4월에야 고향 화순의 센터장에 부임하게 됐다.

광주와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서남권 진입 관문인 탓에 화순 119센터는 나주소방서 부설센터지만 바쁜 걸로만 따지자면 전남본부 어느 지역 못지않게 일도 많고 분주하다. 그렇지만 전남본부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대원들에는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센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 센터장은 우선 가족 같은 분위기를 꼽는다. 같은 화순 출신 직원들이 많아 친밀도도 높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서 센터장은 직원들에게 ‘선․후배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의 관계’를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서 센터장은 “소방업무는 생명과 직결된 긴박한 상황이 매 순간 연출되기에 선배들은 항상 긴장하고 현장의 실전감각을 살려 후배들에게 잘 설명해야 할 것이며 후배 역시 이를 잘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한다. 또 화순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지역의 맑은 공기와 주거환경, 광주와 가까운 교통여건 등이 강점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우리지역에서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뒤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서 센터장은 최근 보급되고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상황을 단독으로 감지하여 감지기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해 주어 농촌지역 등 나 홀로 주택 및 산간벽지마을 등 화재에 대한 대응이 곤란한 주택에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 화재에 대한 조기 예방뿐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화재현장에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화순안전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1,300여대를 보급했으며 올해 역시 400여대를 보급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서 센터장은 앞으로도 사회봉사활동과 연계한 1사1천 자매결연을 통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과 군청 재난관리과 및 지역 봉사단체와의 협조 등을 통해 감지기의 유용성과 각 가정과 사무실 비치를 권장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또 늘어나고 있는 차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곳곳에서 주차대란이 일고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차가 사고 현장에 제 때 도착하지 못해 화를 키운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소방․응급차량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 불법 주정차 근절 ▲ 소방차량 출동 시 즉시 양보 ▲ 소방차 길 터주기 등을 생활화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 역시 왕성해 지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선 청량음료 등 단 음식을 주변에 두지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및 요란한 색상의 의복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한다. 또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 뒤 얼음찜질로 열을 식히고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말벌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주스를 발라주면 된다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엔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눕게 한 후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