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아무나 꿀 수 있지만 그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매순간 깎고 다듬고 덜어내고 보완하는 정진의 과정을 통해 구체적 기록물(산물)을 추출해 내야 비로소 이룰 수 있다.”

지난 3월 2일 화순교육장에 취임한 류남규 교육장은 “꿈은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각 작품을 만들 듯 항상 곁에 두고 매일 자신의 미래를 가꾸고 다지며 체계화 시켜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 같은 체계적 사고력은 풍부한 독서를 통해 배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력화순’. 류 교육장은 실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떠한 교육정책과 비전 제시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인정한 분야가 우리 교육”이라고 현행 교육의 우수성을 강조한 뒤 “무엇보다 갈고 닦은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창의적 발상도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정착에 힘을 쏟을 것이며 글로벌시대 의사소통능력 함양을 위해 외국어, 특히 영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적성을 살려줄 “작은 학교 큰 교육”을 육성하여 학교 브랜드화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류 교육장은 “학생 수 급감으로 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생만으로 운영되는 등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 뒤 “오히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실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지난 3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돼 4년간 매년 1억 원씩의 지원금을 받게 되는 한천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전남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4개교, 연중 돌봄학교 2개교, 전원학교 2개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1개교 등 화순교육지원청은 특색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지역 특성화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성숙된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도덕성과 가치관 정립이 필수’라고 말하는 류 교육장은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1인 1계좌 갖기 운동인 ‘작은샘 나눔 교육’을 적극 독려해 세계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학생들에겐 소중한 배움의 기회 제공, 지역민들에겐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하는 1석3조의 성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현재 화순교육지원청 직원의 93%, 관내 교직원의 47%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류 교육장도 월드비전 등 3계좌를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화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국가 인권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류 교육장은 “월례회의와 교장․교감회의 및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지속적인 부패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순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개설한 부패방지신고센터를 통해 학부모와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비리근절에 대한 의지를 설명한다.

덧붙여 “앞으로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행정 구현을 위한 효율적이고 참신한 정책과 대안 마련에 힘쓸 것이며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지난 1999년 9월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장학관과 영광정보고 교장, 도교육청 평생체육과장을 역임하며 전남 교육에만 40여 년간 헌신해 온 류 교육장은 얼마 전 열린 범죄예방 골든벨 행사에서 학생들 모두가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던 모습을 전남경찰청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던 일화를 들려주며 “날이 갈수록 학생들 모습에서 점차 나라사랑정신이 빛을 바래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 올바른 국가관 정립을 위한 교육에 주력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겠느냐.”며 자평한다.

류 교육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그만큼 꾸준하고 신중한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질 높은 교육은 학교와 교육지원청만의 몫이 아닌 지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하고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역 언론을 포함한 지역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지역교육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