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모든 동료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꿈을 품고 또 그 꿈을 이뤄가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달 18일 한재숙 서장에 이어 71대 화순경찰서장에 부임한 윤명성 서장은 ‘머리로(규정) 일하는 직원보다는 가슴(꿈)으로 일하는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피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희망에 찬 능동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 4기 출신인 윤 서장은 전남경찰청을 시작으로 수원서, 울산서, 경찰청을 거쳐 다시 전남청 청문감사담당관을 역임했다.
부임이후 지역 내 일선 파출소와 치안센터를 시작으로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등 불우한 가정에 대한 위문과 격려활동을 통해 지역의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연일 계속되는 대외활동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윤 서장.

윤 서장은 “주민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경찰은 존재하지만 범인검거 이전에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순찰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더욱 올바른 치안활동”이라고 강조한 뒤 “화순은 지리적으로 광주와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유동인구가 많은 전형적 도농복합지역에 읍에만 전체인구의 50%가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치안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이러한 특성 등으로 인해 지역 내 청소년 범죄가 늘고 있는 추이라고 말하며 청소년에 의한 절도사건의 증가와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윤 서장은 “부족한 경찰인력 등을 고려할 때 범죄의 예방과 신속한 검거차원에서 CCTV 관제센터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CCTV관제센터를 설치할 경우 범죄 취약지구에 대한 종합모니터링이 가능해 각종 강력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서장의 이러한 의지는 지난달 25일에 있은 단체장 모임에서 얘기가 됐고 이날 참석한 참석자들 모두 공감하고 차기 예산에 적극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민들 삶 깊숙한 곳 어디에서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야한다.”고 말하는 윤 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주민들을 직접 만나 필요한 게 무엇인지 듣고 반영할 것”이라고.
또 ‘원활하고 광범위한 방범활동을 위해 주민들의 협조는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라며 “각 지역 내 자율방범대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범죄예방에 중점을 두고 범죄대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한 민경협력 치안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감동치안행정 구현을 실천하려 한다.’고 말하는 윤 서장은 화순경찰서 직원들 월급에서 매달 1만원 씩 공제해 자녀가 돌보지 않는데도 가족관계부상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되지 못하는 어려운 홀몸노인과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을 지원하는 ‘사랑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임하고 난 어느 날 직원과 의경에게 ‘꿈’을 물었을 때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는 것이라는 막연한 얘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안타까웠다는 윤 서장은 일상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꿈’을 각자의 가슴에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 지난 1일 ‘꿈 실현을 위한 한마음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서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지금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직 호주 TV 프로듀서 론다 번이 쓴 [시크릿]을 직원들에게 추천했다고 한다.

지역 내 모든 청소년 단체와도 유기적인 도움을 통해 지역 청소년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선도와 예방책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는 윤 서장은 “국민의 일꾼인 공직자는 얼마나 근무했느냐 보다 어떻게 근무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떠날 때 주민의 눈과 귀가 되어 소통하고 헌신한 경찰의 모범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