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환자의 편에 서서 환자의 마음을 읽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야 말로 치료의 지름길이며 의료인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진료하랴 봉사 활동하랴 한시도 쉴 틈이 없다는, 바쁜 걸로만 따지면 화순에서 손꼽을 정도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는 고길석 원장. 2주전부터 서너 차례 전화통화 끝에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오전부터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들로 북적이는 로비는 병원업계 전반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

화순중앙병원 근무를 계기로 지난 2005년부터 이정희 원장과 함께 고려병원을 이끌고 있는 고 원장은 ‘지역민께 받은 사랑은 지역민께 환원해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능주면 원지리와 춘양면 용두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의료봉사활동, 매해 겨울이면 어르신들 추위탈까 걱정되어 유류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랑 역시 고 원장을 빼 놓고는 얘기가 안 된다.

또 못 말리는 스포츠 마니아인 고 원장은 화순초등학교 야구부와 능주초등학교 축구부에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제가 기아타이거즈 이종범선수와 동기동창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언젠가 한번은 기아 타이거즈 최태원 코치를 비롯해 김종국, 곽현희, 김지훈, 김원섭 선수 등을 화순초등학교에 초대해 1일 야구교실을 열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고 원장.

해마다 열리는 화순고려병원배 축구대회도 벌써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9월 4일에 열린다고.

그래서 그런지 병원 내 직원들의 모습이 마치 한 가족인양 활기차고 상냥하고 친절하다. 이를 두고 고 원장은 진료를 보는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병리사, 의료기사 등 전 직원 모두가 환자사랑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일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느냐고 묻자 “읍 수만리에 거주하시는 80세 드신 할머니의 인공관절수술을 해 드렸더니 이 수술을 받고 나서 거동이 한결 나아졌다며 당신 손으로 직접 채취한 꿀을 소주병에 담아 가지고 와선 내밀더라”며 “처음엔 우습기도 하고 당황 했었지만 그 정성과 고마움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지금은 그야말로 빛바랜 옛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풍경도 소개한다. 한 환자가 고마움의 인사로 달걀꾸러미를 들고 왔는데 60~70년대나 봤던 짚으로 엮은 꾸러미였다고.

이런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니 자신의 마음마저 훈훈해 지는걸 느낀다는 고 원장.

꾸준한 건강검진은 최고의 건강관리

“지역에서 환자를 돌보다 보니 내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도시민에 비해 건강관리가 소홀해 치료시기를 놓치고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 안타깝다.”는 고 원장은 “작은 상처 하나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치료를 해야 병의 확산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건강을 과신하는 분들 중에는 병원 찾기를 꺼리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정기적인 건강검진’이야말로 운동과 함께 건강을 지켜가는 최고의 방법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일반인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에 대해 묻자 고 원장은 요즘 들어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부쩍 늘어 런닝을 무리하게 하거나 체력을 무시한 산행 등은 관절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런닝을 할 때는 인조잔디나 우레탄 등이 깔린 비교적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소재의 코스를 택해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을 만큼의 강도로 40여분 정도 뛰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장소도 시간도 여의치 않는 직장인들에겐 ‘대퇴 사두근’ 강화운동을 권한다.
첫 단계
1. 바로 누워 한쪽 무릎을 세운다.
2. 한쪽 다리를 가능한 똑바로 펴고 표시된 허벅지 위쪽 근육을 5초간 조인다.
3. 잠시 휴식 후 같은 동작을 3~5회 반복한다.
두 번째 단계
1. 바르게 누운 후 한 쪽 무릎을 세운다.
2. 천천히 제자리로 다리를 편다.
3. 같은 동작을 3~5회 반복한다.
세 번째 단계
1. 양 다리를 펴고 바르게 눕는다.
2. 양 무릎을 안쪽으로 돌려 발끝을 최대한 모으고 5초간 유지한다.
3. 다시, 무릎을 바깥쪽으로 돌려 발끝을 최대한 벌리고 5초간 유지한다.
4. 다리 전체가 움직여지도록 3~5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