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복지관련 예산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문행주)는 1일 주민복지과 2011년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2011년 본예산에 세워진 ‘경로당부식비지원사업’(7억6천)이 현재까지 집행되지 않는 상황에 추가경정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주민복지과의 예산심의를 전면 거부했다.

총무위에 따르면 “조건부 승인으로 세워진 본예산이 집행되지 않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면서 “집행부가 아직까지 반찬사업을 집행하지 않는 이유를 의회에 납득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화순군의회는 작년 2011년 본예산 심의에서 현금지급방식조건으로 경로당부식비지원사업 몫 7억6천만원을 조건부 승인했었다. 하지만 집행부는 반찬형태지원을 고수하면서 의회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5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집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보니 의회에 해당 노인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수많은 민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화순읍 대부분의 노인들이 현금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선 부의장의 주장과 함께 집행부에 현금지급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 관계자는 “노인들이 원하는 데로 집행하기 위해 정확한 선호도조사 등을 실시하다 보니 집행이 늦어진 것”이라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금46%, 반찬54%의 선호도를 보였다“며 “6개면은 현금, 7개면은 반찬형태의 지원계획과 반찬배달에 필요한 사업자선정도 이미 끝 마친 상황에 결정만 남아있는 단계“라고 밝혔으나 집행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집행부와 의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반찬사업이 표류함에 따라 다른 복지사업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제1회 추경에 주민복지과에서 요구한 예산은 총 34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실과에서는 반찬사업에 발목 잡혀, 다른 예산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안)설명의 기회조차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화순군의회 총무위는 현재 정회를 선포한 상태이며 경로당반찬지원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에 따라 복지관련 예산심의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