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야말로 미래 녹색산업의 주역이자 다음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의 보고입니다.”

말단 직원에서부터 상무를 거쳐 조합장은 9년째를 보내고 있다는 화순산림조합 김기조 조합장. 몇 차례에 걸친 인터뷰 실패 끝에 겨우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됐다. 인터뷰 도중에도 휴대전화는 불과 몇 분 간격으로 끊이질 않는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은 후덕한 인품이 또한 장점.

덕장아래 유능한 일꾼들이 모이는 일까? 화순산림조합은 타 시도에서도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효율적인 업무진행과 유능한 전문가들이 모여 사업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조합이라고 한다.

1991년과 95년 산림청 주관 우수․유공직원 표창으로 시작해 경찰청장 감사장과 2008년 농식품부장관상을 비롯 지난해 행안부의 산림분야 대통령 산업포장까지 임기 중 수상한 상만해도 손가락에 다 못 꼽을 지경.

“숲은 다른 농산물이나 공산물과는 달리 식재 후에도 거의 10년 이상의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에 그만큼 인내와 기다림을 필요로 하며 숲을 잘 알고 가꿀 줄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조합장은 인기 중 단 한 번도 적자경영을 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매년 출자배당금도 지급해 왔다고.

김 조합장은 세계 속에 우뚝 설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는 1위는 반도체와 휴대폰, 그리고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산림을 불과 50여년 이라는 짧은 시기에 이렇게 푸르게 가꾼 저력을 꼽았다.

김 조합장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국토는 그야말로 황폐화된 벌거숭이 모습이었는데 전쟁직후 시작된 산림조성사업으로 인해 이제는 우리국토도 많이 푸르름을 간직하게 됐다”며 “이는 200만 산림계원들과 전국민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시절 땔감 등 연료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림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소득창출 사업과 더불어 가꾸는 산림에서 생산의 산림으로 변모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김 조합장.

“다시 말해 산림자체가 미래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교토의정서에 입각하여 앞으로는 탄소를 배출하는 행위 자체에 제제가 가해집니다. 이러한 문제에 산림을 조성하고 가꾸는 행위 자체가 곧 친환경녹색성장의 일환이며, 국가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가꾸어진 명품숲은 국민들의 여가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편백림 등의 치유의 숲을 조성하여 국민들의 건장증진과 치유에 도움을 주는 숲, 숲이 곧 사람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숲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일등공신

화순은 산림면적이 지역 총면적의 71%를 차지할 만큼 산림이 울창한 고장이다. 그만큼 지역 화순에서 산림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김 조합장은 “화순은 광주이남 교통의 요충지로 많은 유동인구와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잇점을 갖춘데다 울창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숲과 연계한 ‘테라피 화순’ 정책을 펴기엔 최적의 요충지라 하겠습니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명품숲, 치유의 숲 등의 사업을 산림조합이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이고 정책진행을 이루어 나가야할 것”임을 밝혔다.

나무들은 수분을 증발시켜 도시를 식혀주는 에어컨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에 의하면 30m의 수고를 가진 활엽수는 약 20만 개의 잎을 가지고 있고 생리적 현상이 왕성한 때에 는 약 42㎥의 물을 한 계절에 토양으로부터 흡수하여 공기 중으로 내뿜는다고 한다. 이것은 나무의 능력은 12개의 방을 식힐 수 있는 에어컨과 같은 능력이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를 식힐 또 하나의 대안, 바로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