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정치개혁시민모임은 28일 논평을 통해 홍이식 화순군수는 통합과 화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홍이식 군수 당선자에게 선거기간 시민들과 약속했던 5가지 실천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형제군수의 영향력 행사 등 항간의 우려를 조속히 씻고 군민통합과 군정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모임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의 영예를 쟁취한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군이 ‘지방자치 최악의 모델’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벗고 정치보복과 이권다툼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지역이 안정되고 나아가 지방자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진정한 전환점이 되길 군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이번 선거는 예상대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신공격과 비방이 난무하고 무책임한 선심성공약이 남발되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선거법 위반시비 속에서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혼탁한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역대 선거에 비하면 그래도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졌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과 정치인들의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행태는 우리지역 정치문화의 후진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여전히 개혁해야할 과제가 많음을 군민에게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전한 구태정치의 단면을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이번 재. 보궐선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심판이 유보된 것은 자칫 퇴행적인 정치구도의 재현을 우려한 군민의 냉정한 선택의 결과이며, 상식이 거의 실종되어버린 지역정치에 대한 민주당의 개혁책임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민주당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군수 본인의 소신에 입각한 개혁 군정 바란다

이와 함께 “이에 우리는 홍이식 화순군수가 특정세력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그동안 이반되고 갈라져온 민심을 통합하고 화합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실천사항으로는 지난 4월 22일 화순정치개혁시민모임 등이 제안한 5개항 등 군정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조례 제.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시급히 강구할 것과, 본인이 선거운동기간 중에 군민에게 약속한 사항들도 사업의 경중과 시급성을 가려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많은 의구심과 의혹을 자아냈던 소위 ‘형제군수’로 지칭되는 특정 정치세력과의 유착의혹을 단호하게 끊고 본인의 정치철학과 소신에 입각하여 개혁적인 군정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이 공언한대로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권한과 기능을 최대한 존중하고 타당한 비판은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군정에 임할 것과 ‘다양한 계층의 군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군정을 상호 협의하여 펼쳐나감으로써 지역화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는 ’ 영예로운 군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