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YMCA 나성주 이사장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 된다’
지난 22일 화순군수 후보들에게 주민참여 예산제와 부정부패방지 등이 포함된 부정․부패 방지 5개 실천사항을 질의해 25일 이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을 발표한 가칭 ‘화순정치개혁시민모임’의 공동대표 나성주 YMCA 이사장은 홍이식 군수의 향후 여정을 이렇게 진단했다.

나 이사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제대로 낼 수 있느냐’ 이것이 민선5기 홍 군수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라는 이름하에 집결한 한 지붕 세 가족, 즉 옛 민주당 세력과 전 전 군수를 추종하는 세력, 그리고 지난해 치러진 선거로 결집 하게 된 민주당조직 등 서로 다른 이들 세력을 유기적이고 조화롭게 융합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화순정치개혁시민모임은 홍 군수를 둘러싼 이들 세력 간 권력다툼이 전리품 나눠 갖기 등의 온갖 폐해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이를 견제․감시하고 정책에 대한 검증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모임은 지역을 아끼는 인사 등 인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선거 이전에는 각 후보들에 대한 검증과 이들 후보자들의 실천의지를 파악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면 선거 이후에는 제시한 5가지 실천 사항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며 군정에 대한 검증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화순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을 해 나갈 계획이다.

나 이사장은 “민주당은 ‘지역민이 왜 민주당을 선택했느냐’를 면밀히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홍 군수를 비롯한 지역 민주당 지도부는 전리품을 논의하기에 앞서 그동안 지역민에게 보여주었던 구태를 벗고 자기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군민에게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지역민이 민주당에 준 마지막 기회

나 이사장은 “전 전군수를 가리켜 홍 군수의 뒤에서 마치 수렴청정을 꾀하려 하고 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고 밝히고 이들 세력들 속에서 홍 군수와 지역 민주당만의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부정과 분열 등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지역민심을 황폐화 시킨 또 다른 원인제공자임을 자각하고 마땅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4.27 지방선거는 지역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마지막 애증의 표현임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하고 이러한 지역민들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헤아려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탈락한 후보들도 그들을 믿고 지지해준 지역민들의 뜻을 헤아려 홍군수의 대통합원칙에 부응해 ‘행복한 화순’ 만들기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며 여기에는 지역 언론의 몫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건만 그동안 지역 언론은 이를 방기하거나 묵살해 이에 대한 책임도 크다고 질타했다 .

덧붙여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아파해야만 지역민의 감성도 움직일 것인데 이번 선거에서 진보세력은 그것을 해내지 못해 패배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10년을 속고도 또 찍는 어리석은 주민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비아냥을 각오하고도 또 찍을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외부의 시선이 아닌 우리들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